검은발족제비 냉동 세포 복제 성공

36년 전 냉동한 세포를 이용해 복제에 성공한 사례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어류야생동물보호국(USFWS)은 멸종 위기에 처한 검은발족제비(Black footed ferret) 새끼 두 마리가 세포 복제를 통해 2024년 4월 태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검은발족제비 세포 복제

검은발족제비는 눈과 발에 검은 무늬가 있는 족제비로 북아메리카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1800년대 100만 마리에 달했던 개체 수는 농경지 발달로 점점 감소해 현재는 300마리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번에 냉동 세포 복제로 태어난 두 마리의 이름은 ‘노린’과 ‘안토니아’로 1988년 ‘윌라’라는 이름의 야생 암컷 검은발족제비로부터 채취한 조직을 활용해 만든 세포로 복제되었습니다.

검은발족제비 모습

과정

연구진은 먼저 윌라의 세포를 배양하여 수를 늘린 이후 살아있는 일반 족제비에게서 얻은 난자와 융합하여 수정란을 만들었고, 이렇게 만들어진 수정란을 대리모 족제비의 자궁에 이식한 후 성장하고, 태어난 것이 ‘노린’과 ‘안토니아’입니다.


번식

연구진은 2020년에도 검은발족제비 복제에 성공하였지만, 태어난 개체들의 생식기에 문제가 발생해 자연 번식에 실패하였는데, 이번에 태어난 ‘노린’과 ‘안토니아’는 신체적인 문제 없이 건강한 상황이어서 짝짓기가 가능한 나이가 되면 자연 번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다양성 확보

이번 복제 성공으로 검은발족제비의 개체 수를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윌라’의 조직에는 검은발족제비에게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의 3배에 달하는 변이가 관측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변이 유전자를 가진 노린과 안토니아가 번식에 성공하면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어 질병에 강한 개체가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연구진은 유전자 다양성을 확보한 검은발족제비를 사육 후 야생에 방생하여 자연스럽게 개체 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이체세포 핵융합 복제

1996년 ‘돌리’라는 복제 양을 탄생시킨 이체세포 핵융합 복제 방식은 현재 다양한 종 복제에 활용되고 있으며, 개﹒고양이﹒소﹒쥐 등 20종이 넘는 복제 동물이 실험이나 장기 이식 등의 목적으로 복제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죽은 반려동물을 복제해 주는 기업이 나올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으며, 미국 생명공학 기업 ‘컬라슬’은 이 방법을 이용하여 멸종한 ‘매머드’를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복제된 동물의 건강과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논란도 여전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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