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고양이 엉덩이 보는 것이 두렵습니다. 이발기(바리깡)로 정리하는 것도 시간 소모가 많아 자주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저히 풀지 못하는 털은 그냥 잘라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기가 막힌 아이템을 찾았거든요.
고양이 뭉친털 풀기 힘드시죠?
정말 힘듭니다. 뚱뚱해져서 무게도 많이 나가니 이제는 한 손으로 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저는 고양이 뭉친 털 풀기를 예전에 포기하고 바리깡으로 밀고 있었는데요. 근데 이것도 매번 하기에는 저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스트레스입니다.
그래서 이 방법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여러 궁리를 해보았지만, 딱히 좋은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냥 물에 최대한 불려서 엉덩이 똥 딱지를 떼어 내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근데 이것도 매번 씻기는 것이 정말 힘듭니다. 남의 집 고양이는 가만있던데 말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회사에서 사은품으로 사용하려고 했던 레터 오프너를 보고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레터 오프너
이 제품의 원래 사용 용도는 편지봉투 입구를 자르거나, 택배 상자의 테이프를 자르기 위해 좁은 홈에 뾰족한 부분을 넣으면서 전진하면 칼날에 닿는 부위가 잘리게 됩니다.
저는 초록색 제품과 빨간색 제품을 갖고 있는데, 초록색 오프너는 규격 편지봉투에 사용할 정도의 강도라서 힘을 많이 주면 앞부분이 부러집니다. 빨간색 제품은 좀 더 대형 봉투와 박스 테이프 자르기에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를 갖고 있습니다.
초록색 제품이 좀 약하긴 하지만 고양이 뭉친 털 풀기에는 초록색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데, 입구 부분이 넓어서 뭉친 털 넣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칼날이 외부에 돌출되어 있지 않아 커터 칼보다 안전합니다.
저는 사진과 달리 항문과 뒷다리 허벅지 주위의 도저히 풀리지 않은 뭉친 털은 저걸로 잘라내고 있는데, 생각보다 순식간에 자를 수 있어 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뭉친 털 풀기 지치신 분은 한번 이용해 보세요.
털제거 돌돌이
혹시 털제거 돌돌이 어떤 제품 사용하세요? 저는 정전기 방식의 돌돌이를 쓰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유용해서 같이 소개할까 합니다. 저도 다양한 제품을 갖고 있지만, 꼭 이 돌돌이만 손이 갑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털을 제거해야 하는 곳에서 돌돌이를 딱 대고 위아래로 움직이면 끝입니다. 중간에 돌기가 있어 정전기 방식으로 빼낸 털을 수납함에 넣어줍니다.
제가 같은 제품을 1년 정도 사용하고 있는데, 물 세척만으로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고 고장도 안 나서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돌돌이 사용할 때 약간 소음이 발생하는데, 이게 묘하게 ‘내가 털을 제거하고 있다’라는 묘한 개운함도 줍니다.
생각보다 털을 잘 모아줍니다. 사진 속 털은 하루도 안 된 양인데, 제가 게을러서 하루만 하지 않아도 단열재로 사용할 정도의 밀집된 털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만큼 털 수집이 좋습니다.
다만, 저 털은 직접 손으로 제거하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밀어내는 제품도 써 봤지만, 생각보다 수집한 털을 제거하지 못하고, 떼어내는 방식은 계속 리필을 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고로움이 있지만, 이 제품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시적인 것을 제거하기 위해선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더 효과가 높을 때가 있다는 것을 이 돌돌이를 쓰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돌돌이 구매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 제품을 한번 써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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