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는 청약에 성공하면 큰 이익을 낼 수 있어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청약에는 수십조 원이 몰립니다. 이러한 인기 속에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펀드도 주목받고 있으며, 출시 9일 만에 1,500억 원을 모은 펀드도 있습니다.
공모주 펀드
공모주 펀드는 전체 자산 중 10~30%를 공모주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공채 등으로 구성하는 펀드로 개인도 소액으로 공모주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점으로 최근 브이아이자산운용의 공모주 펀드는 출시 9일 만에 1,500억 원을 모아 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해당 상품은 공모주와 국채를 결합한 목표 전환형 공모주 펀드라는 약간 특이한 구조로 설계되었는데, 펀드 자금 대부분을 국채에 투자하여 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이 높아지면 매도하는 전략을 펼치며, 남은 자금은 공모주에 투자하여 추가 이익을 노립니다.
목표 수익률은 7% 정도이고 목표에 도달하면 단기채나 MMF 등으로 자산을 옮깁니다.
조 단위 대어급 IPO 대기 중
공모주 펀드 설정액은 2021년 고점 달성 후 감소세를 유지하다 2024년 2월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아마 2024년 2분기부터 등장할 ‘대어급’ 공모주가 많은 상황이라 공모주 펀드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2023년부터 국내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데, 이런 상황에서도 IPO를 진행하겠다고 하는 기업들은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선 2월에는 큰 화제를 모았던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APR)’이 상장하였습니다.
그리고 2024년 상반기 최대어로 손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3~4조 원)’이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케이뱅크(4~5조 원), 비바리퍼블리카(토스, 8~9조 원), 롯데글로벌로지스(1~2조 원), LS이링크(1조 원) 등의 예상 기업 가치 조 단위의 기업들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투자 자산 확인 필요
공모주 펀드 투자 시에는 공모주 이외의 투자 자산에 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공모주 이외의 투자 자산에 따라 펀드별 수익률 차이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으로 대부분의 공모주 펀드는 30% 정도를 공모주에 담고 나머지 70%는 채권 등에 투자합니다.
즉, 공모주 이외 자산을 주식, 회사채 등 펀드마다 다르게 운용하므로 수익률 편차가 발생하게 됩니다. 공모주 펀드 중 코스닥 벤처 펀드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주식형 펀드로 코스닥 공모주의 25%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반대로 채권 등에 분산 투자하는 채권형 공모주 펀드는 공모주 수익률이 높아도 채권 투자 수익률이 낮으면 전체 수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공모주 펀드 선택 시에는 투자 자산이 무엇인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등락
기관은 공모주 상장 이후 ‘의무 보유 확약’에 따라 일정 기간 공모주를 보유해야 하는데, 이에 따라 해당 종목의 급등락으로 수익률도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보통 의무 보유 확약 기간은 15일, 1개월, 3개월, 6개월 등입니다.
일반적으로 공모주 시장에선 의무보유기간을 길게 설정한 기관에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하며, 의무 보유 확약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불성실 수요예측 참여자’가 되어 일정 기간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