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비용, 이상 기후로 인간이 감당해야 하는 손해

‘기후 비용 (Climate Cost)’은 기후변화로 인해 인간이 감당해야 할 직·간접적 경제적 비용을 통칭하는 말로 최근에는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 비용은 ‘밥상 물가’와 ‘보험료’ 등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후 비용

북극곰에게나 해당하는 영향인 줄 알았던 기후변화가 최근에는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늘고 있습니다. 파괴적인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식탁 물가 상승, 보험료율 인상 등 일상생활의 경제적 문제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상 기후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허리케인·홍수·불볕더위와 같은 극심한 기상 현상으로 약 2조 8,000억 달러의 기후 비용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3년 미 재무부의 ‘기후변화가 미국 가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2022년 미국 정부가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은 6,170억 달러로 약 840조 원에 이릅니다.

그리고 보고서에는 2022년에만 1,760억 달러의 자연재해 손실이 발생했으며, 미국인 중 13%가 기후 문제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는데, 기후 위험과 관련한 경제적 비용과 손실은 경제적 취약 가구의 불평등을 가중하고 불균형한 부담을 초래한다고 밝혔습니다.


식탁 물가 상승

2023년 8월 한국은행이 발간한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엘니뇨 기간 이후 국제 식량 가격 상승기가 나타나는 경향을 보여왔고, 해수면 온도가 평균 대비 섭씨 1도 상승하면, 평균적으로 1~2년의 시차를 두고 국제 식량 가격이 5~7% 상승하는 것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2024년 3월 발표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하는 지구온난화와 극심한 더위’ 논문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연간 물가 상승률은 0.3~1.2%P 올라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식품 가격 인상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소비하는 식품들의 가격이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지구상에서 오래된 작물 중 하나인 올리브는 적정 강수량과 온난한 기후에서 자라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이 세계 최대 올리브 생산국입니다.

그러나 2023년 여름 극심한 불볕더위와 함께 가뭄이 찾아와 작황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1년 새 올리브유 가격이 70% 폭등하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사과 가격의 폭등으로 ‘애플레이션(애플+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였는데, 이 또한 기후 변화의 영향입니다.


보험료 인상

기후변화는 보험료도 올리고 있습니다.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액이 증가하여 보험사의 부담이 커지니, 연쇄적으로 보험료도 오른 것입니다. 에이온(AON) 보험중개사에 따르면 2023년 자연재해로 인한 세계 경제적 손실 3,800억 달러 중 약 31%가 보험으로 충당되었습니다.

2023년 12월 올스테이트(Allstate) 미국 보험사는 뉴저지주(州)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17%, 뉴욕주(州)는 평균 15%를 인상하였습니다.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은 올스테이트가 자동차 보험료를 30% 인상하도록 허용했으며, 주택 보험료 40% 인상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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