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곤돌라 설치될 수 있을까?

63년간 서울 남산 케이블카를 운영해 온 한국삭도공업 주식회사가 서울시의 남산 곤돌라 설치 공사를 두고 법적 대응에 나섰는데, 표면상으로는 환경 파괴와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어쩌면 독점이 무너지는 것을 막으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산 곤돌라 설치 예상 모습


남산 곤돌라 설치

2024년 9월 서울시가 남산 곤돌라 설치 공사의 첫 삽을 뜨자 한국삭도공업은 서울행정법원에 사업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환경 파괴를 가장 큰 문제로 제기했으며, 남산 숲 지키기 범시민연대와 동국대﹒숭의여대 학생 두 명과 공동으로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삭도공업 측은 남산 곤돌라 건설 구간이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인데, 동식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환경영향평가를 거치지 않고 건설을 시작했다고 지적했으며, 또한 인근 학교 학생들의 학습권과 사생활 침해를 받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서울시

사업 기획 단계부터 서울 환경 연합, 생태 보전시민모임, 생명의 숲 연구소, 서울시민연대 등 다수의 환경 단체와 협의했고, 환경 파괴와 사생활 침해 우려는 없다는 의견이며, 곤돌라 수익 전액을 생태 보전 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남산 정상까지 가는 교통수단은 케이블카와 노선버스인데, 곤돌라가 예정대로 2026년 개통하면, 남산 케이블카 독점 구조는 깨지지만, 삭도공업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바로 공사를 멈춰야 하기에, 남산 곤돌라 설치는 지지부진 미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한국삭도공업 주식회사는 1962년부터 남산 케이블카를 운영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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