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생존 최적의 장소

2024년 7월 20일은 인류가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처음으로 달에 발을 내디딘 지 55주년을 맞은 날입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에서 아폴로 11호 조종사 닐 암스트롱이 착륙한 지점에서 수백km 떨어진 곳에 지구인이 달 생존을 위한 최적의 장소가 발견됐습니다.

달 표면 미국 국기 옆에서 경례하는 우주비행사


달 표면 구덩이

닐 암스토롱이 착륙에 성공한 지점은 ‘고요의 바다’로 불리는 달 표면 중 하나인데, 이곳에서 약 400km 떨어진 곳에서 동굴 입구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를 이탈리아 트렌토대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게재했습니다.

연구 발표에 따르면 달의 고요의 바다 지역에 있는 싱크홀처럼 보이는 지름 100m 크기의 구덩이가 지하 동굴로 이어지는 입구라는 것인데,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정찰 궤도선이 관측한 표면 자료를 분석해 지하 동굴의 정체를 확인했습니다.

달 표면 구덩이는 2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번처럼 관측 자료 분석과 시뮬레이션 연구를 통해 구덩이가 지하 동굴의 입구로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지하 동굴

용암의 영향을 받아 생긴 이 지하 동굴은 구덩이에서 130~170m 깊이에 있고, 폭은 약 4m, 길이는 30~80m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과학계는 지하 동굴이 지표면의 혹독한 환경을 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보고 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에 따르면 달의 적도 부근의 낮 평균 기온은 섭씨 121도에 이르고, 해 질 녘에는 영하 133도로 급격히 떨어지는데, 일부 지역에선 영하 246도까지 기온이 내려가기도 합니다.

달 표면의 기온 변화는 극심하지만, 지하 동굴은 섭씨 17도로 안정적인 기온이 유지되고 우주방사선도 피할 수 있기에 인간의 달 탐사 때 전초 기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달에서 한 달 살기

로마 시대 기독교 박해를 피하고자 땅굴로 연결된 지하 공간에서 거주했던 이들처럼, 언젠가 달의 지하 동굴 곳곳에서 지구인이 살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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