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중 하나인 ‘TV쇼 진품명품’에 역대 감정가 5위에 해당하는 감지금니 대방광불 화엄경 제22(이하 화엄경)가 등장하여서 화제입니다.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이 되는 불교 경전으로 추정감정가는 10억 원으로 나왔습니다.

대방광불 화엄경
이번 의뢰품의 표지에는 ‘대방광불 화엄경 제22’라고 적혀있는 화엄경 주본 39품 중 23품으로 부처가 보리수 아래와 야마천궁을 떠나지 않고 도솔천으로 올라가 보배 궁전으로 나아가는 변상도를 담고 있습니다.
다만 표지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10% 정도 가치가 하락하였고, 발원문이 존재하지 않아 가치가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만약 발원문이 있었다면 20억 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의뢰품은 불교 경전 필사본으로 표지와 그림, 글씨 모두 금이 사용되었으며, 국내 유일본으로 고려 불화로서의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데, 이 의뢰품의 의뢰인은 중학교 3학년 김용옥 학생입니다.
용옥 학생은 할아버지께서 오래전부터 소장하고 계셨던 물건으로, 항상 귀중한 물건이라고 말씀하셔서 화엄경에 담긴 글과 그림의 뜻을 알고 싶어 출연하였다고 말했으며, 김용옥 군이 아는 가장 큰 금액인 100만 원을 예상 가격으로 제출하였습니다.
첩 형식의 화엄경을 펼치면 안쪽의 글과 그림도 모두 금으로 그려진 모습이 드러났으며, 감정위원은 금이 맞고, ‘금니’라고 하는데, 불화의 재료로 금박 가루를 아교풀에 갠 뒤 붓으로 쓴 것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경에는 경전의 내용을 알기 쉽게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그림인 ‘변상도’와 경전을 옮겨 쓴 ‘경문’이 담기며, 경문 뒤에는 필사의 목적을 담은 ‘발원문’이 붙으며, 표지, 변상도, 발원문이 모두 담겼을 때 최고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번 의뢰품은 표지 보관 상태가 좋지 않고, 발원문이 없지만, 변상도 수준이 높아서 고가의 추정감정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감지금니 대방광불 화엄경은 고려 불화로서의 미술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미술사에 굉장히 중요한 유형 문화재입니다.
현재 국내 유일본으로 국가 차원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대구광역시 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TV쇼 진품명품 역대 감정가 Best 5
1. ‘경천(敬天)’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쓴 유묵 | 값을 매길 수 없음.
2. ‘대동여지도 채색본’ 고산자 김정호(?~1866) | 25억 원
3. ‘석천한유도’ 석천 전일상(1700~1753) | 15억 원
4. ①청자상감모란문 장구가 ②낙서 장만(1566~1629) 영정 | 12억 원
5. ①조선경국전 초간 ②열녀서씨 포죽도 ③추사 김정희(1786~1856) ‘불기심란’ ④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 1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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