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강원도 영월을 굽이쳐 흐르는 이 강은 맑고 푸른 물이 어라연과 황새 여울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품고 흐르며,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절벽이 만든 멋진 풍광도 매혹적이어서 영월의 보석으로 불립니다.
동강
동강은 정선 가수리에서 영월 하송리까지 51km를 굽이굽이 흘러가는 강으로, 과거 육로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엔 강원도의 물자 운송로로서의 소임을 수행하여 주민들의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동강은 남한강에 합류되어 서해로 흐릅니다. 이 때문에 동강은 강원도의 물자를 한양으로 옮기는 수송로 역할을 하였는데, 조선시대 당시 한양에 궁궐을 지으면서 원목 수요가 늘자, 정선과 영월 지역에서 채취한 질 좋은 소나무들이 동강을 통해 한양으로 운반되었습니다.
1867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도 영월의 소나무가 동강을 통해 한양으로 전달되었습니다. 나무 운반은 뗏목을 활용했는데, 뗏목은 벌채된 나무를 엮어 만들었고, 운전사 역할을 하는 ‘떼꾼’이 뗏목 위에 올라 나무를 영월에서부터 한양까지 이동시켰습니다.
떼돈
여울에 휩쓸리면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일이었지만, 큰 수익을 누릴 수 있어 떼꾼들은 생계를 위해 뗏목에 올랐다고 하는데, 이에 따라 ‘떼돈’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뗏목은 영월 군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이기도 했는데, 동강 상류 지역에선 1960년대까지 주민들이 뗏목을 타고 마을과 마을을 오갔습니다.
동강과 뗏목 문화는 단순한 관광 자원을 넘어 영월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인 것입니다.

어라연
동강에서도 제1의 풍광으로 손꼽히는 어라연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데, 국가 지정 명승 제14호 이기도 한 어라연은 산을 따라 굽은 물줄기가 넓어지면서 강물이 서서히 흘러 연못처럼 만들어진 곳입니다.
예로부터 강물 속에 뛰노는 물고기들의 비늘이 비단같이 빛난다고 하여 ‘어라연’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