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하루살이 해롭지 않아요, 단지 징그러울 뿐

동양하루살이 곤충의 몸길이는 1.8~2.2cm 정도지만, 날개가 5cm 정도로 몸보다 커서 ‘팅커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2023년 야구장에 엄청난 수가 등장해 사람들을 공포에 빠지게 했었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경의선 전철에 등장하였습니다.

동양하루살이


동양하루살이

동양하루살이(Ephemera orientalis)는 해마다 5~6월과 8~9월 1년에 두 번 우화(유충이 날개가 있는 성충이 되는 것)하는데, 일반적으로 봄에 우화하는 동양하루살이의 몸집이 좀 더 커서 늦봄과 초여름에 등장하는 ‘팅커벨’로 인한 민원이 많이 접수됩니다.

과거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등 남한강 주변 일대에서 관측되었는데, 밝은 조명을 좋아하는 특성으로 최근 지역 상권이 발달해 밝은 조명이 늘어난 성수동 일대까지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4년 4월은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더운 4월로 기록될 정도여서 동양하루살이의 대량 출몰이 예년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충


해충?

동양하루살이의 유충은 2급수 이상 되는 깨끗한 물에 서식하기에 인근 하천이 깨끗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며,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병을 옮기지도 않고, 성충이 되면 입이 퇴화하여 사람을 물 수도 없습니다. 단지, 짝짓기를 마친 암컷이 수면 위에 2,000~3,000개의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유충은 하천의 유기물을 먹이로 삼기 때문에, 생태계 순환에도 도움을 주며, 유충과 성충 모두 물고기와 새의 먹이가 되므로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지, 외형이 주는 불쾌감에 해충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예방

해충은 아니지만, 보기에는 좋지 않기에 번식을 위해 떼 지어 날아다닐 환경을 최소화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 방법입니다. 불빛이 강한 것을 좋아하므로 시설의 조명을 줄이거나, 백색등을 황색등으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창문이나 벽 등에 붙어 있다면, 먼지떨이를 사용하거나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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