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가전 중 하나로 떠오른 로봇청소기 제품은 최신 기술이 속속 접목되면서 사람이 집을 비운 사이 스스로 집 안을 쓸고 닦고, 물걸레도 자동으로 세탁하고 말리는 시대가 왔으며, 국내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들은 스스로 ‘로봇 기업’으로 소개할 정도입니다.
로봇청소기
국내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은 고성능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을 장악하였는데, 실제로 로봇청소기는 실내를 누비는 자율주행차와 비슷한 원리로 가동됩니다.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라이다(LiDAR) 센서와 고성능 카메라 센서를 탑재하여, 스스로 돌아다니며 센서를 이용해 집 안 실내 지도를 만들고 장애물과 청소 대상을 명확하게 구분하는데, 최근 로봇청소기는 바닥에 널브러진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도 피해 갈 정도입니다.
이러한 발전은 십수 년 전 문턱 하나도 제대로 넘지 못하던 시대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이며, 중국 에코백스는 업계 최대인 2.2cm 문턱까지 넘는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센서
로봇청소기 성능의 핵심은 센서입니다. 센서는 실내 지도를 그리는 매핑 센서와 장애물을 인지하고 추락 방지를 돕는 주행 센서로 나뉘는데, 과거에는 매핑 센서 없이 무작위로 집 안을 돌아다니며 청소하는 방식이라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후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카메라로 집 안의 벽이나 가구 등의 사진을 찍어 위치 정보를 인식하고 저장하는 카메라 매핑 시대가 열리며, 로봇청소기의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고, 최근에는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LDS 라이다 센서가 고급 로봇청소기에 탑재되기 시작하였습니다.
LDS 라이다 센서를 장착하여 차량 간 거리를 제어하는 것처럼 사물에 레이저를 쏜 후 돌아오는 측정값을 통해 공간을 입체적으로 해석해 똑똑한 주행이 가능해 진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 ToF(Time of Flight) 센서입니다.
ToF 센서
3차원 센서로 적외선 파장을 통해 물체로 발사한 빛이 튕겨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 정보를 인식하는 것으로, 사람의 눈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물을 인지할 수 있어 장애물 인식과 회피에 있어서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접목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똑똑한 청소도 가능한데, 바닥의 재질을 스스로 인식하여 청소하는 것입니다. 바닥 재질이 카펫이라면 물걸레가 닿아 카펫이 젖는 것을 막기 위해 청소기의 물걸레를 1~2cm까지 들어 올립니다.
그리고 모서리 부분의 청소가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 걸레를 붙인 로봇 팔을 달아 모서리 구역에서 자동으로 쓸어내고 닦아내는 기능까지 탑재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제품
로봇청소기 프리미엄 제품은 대개 비슷한 성능을 갖고 있지만, 디테일에서 차별점을 강조합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청소기는 물걸레 100도 스팀 살균 기능을 지원하여 세균을 99.99% 박멸하지만, 자동 급배수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제품은 스팀 살균 기능은 없지만, 자동 급배수 기능을 지원하여 걸레 물통을 자동으로 채워주고 오수를 빼주기까지 합니다. 프리미엄 제품들의 흡입력은 6,000~10,000파스칼 정도로 일상 청소용으로는 비슷한 스펙을 갖고 있습니다.
걸레질
삼성전자와 에코백스 제품은 두 개의 원형 걸레가 빙글빙글 돌면서 바닥을 눌러 닦는 구조라면, 로보락 제품은 반달처럼 생긴 하나의 걸레가 분당 4,000회에 달하는 음파 진동 방식을 사용하는데, 박박 닦는 느낌은 원형 걸레를 사용할 때가 더 높습니다.
구석구석 청소에는 중국 제품
로보락의 ‘S8 맥스V 울트라‘ 제품은 본체 밖으로 뻗어 나가는 브러시와 물걸레를 장착하여 모서리와 가장자리 청소에 불리하다는 원형 로봇청소기의 한계를 극복하였으며, 에코백스의 ‘디봇 X2 콤보‘는 사각형 디자인으로 벽에 더 밀착하여 청소할 수 있고, 휴대형 청소기가 스테이션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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