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바이오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는데, 수익성이 나지 않는 롯데헬스케어 사업을 정리하고, 대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밝힌 위탁개발생산(CDMO)의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함입니다.
롯데헬스케어
롯데헬스케어는 2022년 4월 롯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며 야심 차게 출발한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주로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내 신생기업 ‘알고케어’의 기술을 도용했다는 의혹까지 겹치며 악재가 이어졌는데, 그 결과 2023년 매출은 8억 원, 영업손실은 22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실상 2023년부터 사업을 중단한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2022년 6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출범 1년 만에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CDMO 사업에 뛰어들었고, 2023년 2,285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함에 따라 CDMO 사업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또한 미국의 대중국 바이오 규제인 ‘생물 보안법’이 미국 의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는 호재 속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30억 달러(약 3조 9,000억 원)를 인천 송도에 36만L 규모의 공장 설립에 투자하고, 미국 생산 시설도 추가로 확보하여 한국과 미국 제약사를 모두 공략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