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여행을 계획하는 분은 7개의 언덕과 오렌지색 지붕 건물, 대서양을 향해 흐르는 푸른 강, 길을 잃어도 좋을 만큼 예쁜 길 등의 모습을 상상하실 텐데, 이제 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하여 좀 더 느긋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여행
대한항공이 2024년 9월 11일부터 인천~리스본 직항 운항을 본격 시작하여, 찬란하게 빛나는 풍광이 내려다보이는 7개의 언덕과 오렌지색 지붕 건물, 대서양을 향해 흐르는 푸른 강의 도시 풍경을 좀 더 수월하게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스본의 모든 길은 코 메이르시우 광장으로 통하는데, 언덕을 누비는 트램과 강 물결을 가르는 페리도 광장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느긋하게 걷기에도 좋은데, 코 메이르시우 광장과 아우구스타 거리 주변을 제외하면 길을 잃어도 좋을 만큼 예쁜 길이 미로처럼 이어집니다.
리스본 코 메이르시우 광장 중앙엔 주제 1세의 기마상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장식하고 있는데, 주제 1세는 1755년 리스본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를 재정비한 왕으로, 대지진으로 무너진 궁전터를 새로 단장한 곳이 바로 코 메이르시우 광장입니다.

파스텔 드 바칼랴우
기마상 뒤로 ‘승리의 아치’라 불리는 개선문 옆으로 3층 높이의 ‘ㄷ 자형’ 레몬 빛 회랑이 광장을 감싸고 있는데, 회랑엔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합니다. 이중 ‘무제우 다 세르베자’에선 포르투갈 전 지역의 맥주를 맛볼 수 있습니다.
맥주와 함께 반드시 먹어봐야 할 메뉴는 ‘파스텔 드 바칼랴우’인데, 바칼랴우는 염장 대구를 뜻하며, 파스텔 드 바칼랴우는 물에 불린 염장 대구﹒감자﹒치즈로 만든 반죽을 숟가락 2개로 둥글게 빚어 튀긴 음식으로 포르투갈 국민 애피타이저로 통합니다.
트램
노란 빈티지 트램을 타고 알파마(Alfama)로 이동할 수 있는데, 알파마는 리스본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워낙 지대가 높아 1755년 대지진에도 무너지지 않고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꼭대기에는 상 조르즈 성이 남아 있고, 미로 같은 골목 안에는 ‘아줄레주’로 장식한 건물이 빼곡한데, 여기서 아줄레주는 ‘반질하게 닦인 돌’이라는 뜻의 아랍어 ‘아즈줄레이즈’에서 유래한 타일 장식을 말합니다.
타일 위에 색색의 유약으로 그림을 그려 넣는 게 특징으로 포르투갈은 아랍의 영향을 받아 15세기부터 아줄레주로 건물을 장식해 왔습니다.
알파마
알파마 초입에는 리스본의 상징 리스본 대성당이 있습니다. 요새처럼 견고한 리스본 대성당 앞을 다른 노란색 트램이 지나가는 풍경은 한 장의 그림엽서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알파마 언덕을 오르면 전망대를 마주칠 수 있습니다.
‘미라도루 드 산타 루치아’ 전망대에선 아줄레주로 장식한 전망대 너머로 테주강이 넘실대고,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흥겨운 거리공연이 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걸으면 ‘미라도루 다스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를 마주칠 수 있습니다.
여기선 하늘과 강, 오렌지색 지붕으로 뒤덮인 언덕 위로 한껏 자태를 뽐내는 수도원 건물이 황금 비율로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보
대한항공은 2024년 9월 11일부터 보잉 787-9 항공기를 투입해 인천에서 리스본까지 수﹒금﹒일 주 3회 직항 운항합니다. KE921편은 인천에서 오후 1시 10분 출발하며, 리스본 도착은 현지 시각 오후 8시 10분입니다.
KE922 귀국편은 리스본에서 오후 10시 10분 출발하여 인천 도착은 다음 날 오후 7시 10분으로 비행시간은 한국 출발 기준으로 약 15시간 소요됩니다. 포르투갈은 한국보다 9시간 늦고, 전압은 한국과 동일한 220V를 사용합니다.
지중해성 기후로 사계절이 뚜렷하며, 사계절 일조량이 풍부하고, 연평균 기온은 13~38도입니다. 언어는 포르투갈어지만, 리스본의 관광지, 호텔, 레스토랑에선 영어가 잘 통하며, 화폐는 유로를 사용하고, 영국﹒프랑스 등 다른 서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는 저렴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