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된 11개 리츠 ETF 순자산 총액은 2023년 9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하였지만, 2024년 연초에는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부동산 PF 부실 위기감이 한동안 고조되었는데 무슨 이유로 반등하는 걸까요?

국내 리츠 ETF
리츠(REITs)는 투자 자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여 임대료, 매매 차익 등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투자 상품입니다. 2023년은 고금리와 중국발 부동산 불안 등의 악재와 태영건설 부도라는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로 얼어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리츠 ETF와 리츠 관련 지수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태영건설은 국내 도급 순위 16위 건설사로 워크아웃 신청 후 부동산 PF 위기감이 한동안 고조되었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의 96% 동의로 개시가 결정되어 2022년 레고랜드 때보다는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미 연준(FED)의 세 차례의 금리 인하 시사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었습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대출 금리가 내려가 그만큼 비용이 줄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매력이 커지게 됩니다. 순자산 3,300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리츠 ETF인 ‘타이거 리츠 부동산 인프라’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하여 지난 1년간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났습니다.
그 외 5개의 국내 상장 리츠 ETF가 1년간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는 모습도 보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의 ‘아리랑 K 리츠 Fn’은 최근 2.7%까지 상승하였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에이스 미국 다우존스 리츠‘는 최근 3개월 11.69%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 리츠 이지스 액티브’는 3.59%,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리츠 부동산 인프라채권‘은 3.67%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츠 종목 10개로 구성된 ‘KRX 리츠 인프라 지수’도 0.29% 수익률로 플러스 전환하였습니다.
리츠 ETF는 2023년 10월 가장 저점이었는데 만약 그때 구매하신 분은 이제는 웃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 리츠 ETF
수익률만 따지면 미국 리츠 ETF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입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직접 반영되어 나타나는 모습으로 ‘타이거 MSCI 리츠’ 11.9%, ‘에이스 미국 다우존스 리츠’ 11.69%, ‘코덱스 다우존스 미국 리츠‘ 13.75% 등 10%가 넘는 모습입니다.
국내 최대 리츠인 ‘타이거 리츠 부동산 인프라’는 국내 상장 위주로 투자하여 3%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리츠 ETF의 상승 기대감으로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반영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부동산 상품이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미뤄질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많아 향후 가격 조정에 대한 대비는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