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2024년 봄과 여름에 최대 1,000조 마리의 매미가 미국 중부와 동남부 지역에 나타날 것으로 과학계가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하였으며, 이번 ‘매미겟돈’ 은 1803년 이후 221년 만입니다.
매미겟돈
일반적으로 매미 유충은 10년 이상의 긴 시간을 땅속에서 보내다 밖으로 나오는데, 이번에 미국에서 나타나는 매미 떼는 13년 주기와 17년 주기의 매미 떼로 총 7종류이며,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재임 시절인 1803년 이후 221년 만입니다.
1803년 이후 13년 주기매미는 17번째 세상 나들이고, 17년 주기매미는 13번째 세상 나들이로 이들의 세상 나들이가 올해 겹치며 수백조 마리에서, 많게는 1,000조 마리 이상의 매미가 세상에 등장하여 ‘아마겟돈’을 연상케 하는 ‘매미겟돈’ 현상이 발생합니다.
재앙?
이번 현상은 재앙이 아닌 자연스러운 생태의 순환입니다. 미국 매미 중에는 해마다 모습을 보이는 매미도 있지만, 13년이나 17년에 한 번씩 모습을 보여주는 매미가 있는데, 이들을 특정 주기마다 출몰한다고 하여 ‘주기매미(Periodical Cicada)’라고 부릅니다.
주기매미는 해마다 보이는 매미보다 크기가 작고 새빨간 눈을 하고 있으며, 수컷의 울음소리가 더 우렁찹니다. 이번에 등장하는 13년 주기매미는 2011년 알에서 깨어나 땅속에서 13년 굼벵이 생활을 청산하고 탈피를 앞둔 ‘브루드 19’입니다.
그리고 17년간 굼벵이 생활을 이겨내고 탈피를 준비하고 있는 주기매미는 ‘브루드 13’입니다.

과학자들 입장
이번 초대형 매미 떼의 등장을 귀중한 연구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13년 주기매미와 17년 주기매미가 종 간의 번식을 통해 새로운 종이 나타날 수 있는지와 매미 사체를 먹는 새 등의 생물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의 연구가 진행됩니다.
대응 방법
매미는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지는 않지만, ‘매미겟돈’ 현상으로 소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매미 떼의 울음소리는 최대 110데시벨에 달하여 전투기 옆에 머리를 두고 있는 것과 같은 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매미겟돈은 최대 6주간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매미들을 그대로 두는 것으로, 매미는 해로움보다 이로움만 주다 가는 곤충으로 야생동물의 소중한 먹이가 되어주고, 사체는 식물에 인과 질소를 공급하는 역할까지 합니다.
십 년 이상 땅속에 있다가 이제야 세상에 나와 소리 한 번 질러보겠다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참고로 매미의 주기가 긴 이유는 천적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숫자로 압도해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