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오늘이 가장 싸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명품의 가격 인상 행렬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 인상 랠리가 이어지다 보니 ‘명품 오늘이 가장 싸다.’라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하여 더 잘 팔리고 있습니다.


명품 가격 인상

샤넬(Chanel)은 일부 인기 가방 제품 가격을 6~7%가량 인상하였으며, 그중 신부들 사이에서 ‘예물 3 대장’ 중 하나인 클래식 플랩백 라지 사이즈는 1,678만 원으로 기존보다 6.87% 인상되었습니다.

그리고 헤르메스(Hermes)도 신발부터 가방 가격을 10~15% 인상하였습니다. 한국 1인당 명품 소비액은 세계 1위, 시장 규모는 세계 7위로 고급 브랜드 업체가 공을 들이는 시장 중의 하나인데, 왜 이렇게 가격을 올리는 걸까요?

그리고 이상하게 유독 한국 시장만 더 많이 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명품 샤넬 클래식 플랩백 모습


인상 이유

고급 브랜드 업체들의 핑계는 이렇습니다. 상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위기감과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약세로 달러 환율이 높아져 본인들의 제작 달러 가격과 맞추기 위해 인상한다고 말합니다.

우리 솔직해져 봅시다. 샤넬 클래식 플랩백 제작 원가 얼마인가요? 그리고 국내 전문가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한 보상 심리로 국내 명품 시장이 활성화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근데 전문가들의 이러한 분석은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너도 하는데!

좀 더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 그리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자기도 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큰 요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내에서 첫 명품을 접하는 연령대는 20대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 본인의 경제적 소득보다 과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자기의 선택으로 구매하는 것을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몇 달씩 하는 것은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그래도 개인의 선택은 존중합니다.

연예인처럼

국내 아이돌이나 연예인들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향력을 펼치고 있어 고급 브랜드의 앰배서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외향적인 멋진 모습만 보지 말고, 그들이 그것을 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명품을 좋아하고 구매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들은 명품을 입기 위해 본인이 먼저 명품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돌이나 연예인을 좋아하는 이유가 명품을 입고 있어서는 아닐 테니까요.

빈부격차

어쩌면 ‘명품’이라는 단어가 구매 욕구를 더욱 부추기는 것은 아닐까요?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 살기 힘들다고 난리인 시국이지만, 가격이 쭉쭉 올라도 너무 잘 팔리는 명품을 보니 새삼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쓰고 나니 너무 꼰대 같긴 하지만, 꼰대라서 압니다. 다 부질없다는 것을.

View More Pos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