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몸테크 열풍이 불었지만, 최근엔 한풀 꺾인 모양새입니다. 청약 가점이 낮아 당첨 확률이 높지 않은 2030세대가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나 재개발 예정 주택을 매입해 직접 살면서 재개발, 재건축을 노리는 방식인데, 분담금이 너무 높아 인기가 시들고 있습니다.
예전만 못한 몸테크
‘몸테크’는 말 그대로 ‘몸’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주로 종잣돈이 부족한 젊은 층이 선호하는 재테크 방식입니다.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나 재개발 예정 주택을 매입해 직접 살면서 향후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시세 차익을 노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재건축되면 돈 벌 기대에 노후주택에서 불편을 참으며 살았지만, 이마저도 시세차익 기대가 확 줄어들어 ‘몸테크’ 열풍도 한풀 꺾여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 늘고 있습니다.
공사비 상승
주거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전국 도시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평균 공사비는 3.3㎡당 687만 5,000원으로 3년 전보다 43% 올랐는데, 공사비 상승으로 재건축 분담금이 늘었습니다.
상계주공5단지의 분담금은 매매가인 5억 2,300만 원과 비슷한 5억 원으로 책정되었고, 차라리 그 돈이면 새 아파트를 사겠다는 목소리가 커졌는데, 분담금이 7억 원까지 오를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성비 준신축 인기
몸테크의 인기가 시들자 10년 내 준신축 가성비 높은 아파트를 찾는 2030세대가 늘고 있는데, 준신축 아파트는 대형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등에서 MZ세대(1980년대 초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바라는 바를 충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몸테크를 몇 년씩 하다가 여러 이유로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준신축 아파트로 옮기면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긴 느낌마저 들 것입니다. 필자가 덧붙이자면, 현재 좋은 곳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고생을 선택하신다면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