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3.1%)를 웃돌며 3.2%로 나타났습니다. 물가 상승세 흐름이 다소 정체되긴 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대와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여 금리 인하 시기 예상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2월 미국 CPI
미국 노동통계국은 2024년 2월 미국 CPI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3.2% 올랐다고 밝혔으며, 미국 CPI는 2023년 11월 3.1%, 12월 3.4%, 2024년 1월 3.1%를 거치며 3% 초반에서 정체된 상태를 보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논의를 위해선 물가가 내림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확신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정체된 상황이라면 Fed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대선인데?
이미 1월 CPI 3.1%가 시장 예상치 2.9%를 웃돌며 2024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없었지만, 미국 대선을 앞둔 상황에 바이든 대통령도 돈을 좀 써야 하니, 그래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국 CPI 발표는 그러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입니다. 블룸버그통신도 2월 CPI도 인플레이션이 견고한 모습을 보여 금리 인하 신중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상승 이유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는 것은 식료품, 주택, 의료비, 자동차보험 등에서 물가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근원 CPI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2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8% 올랐고, 1월 3.9% 상승률보다는 소폭 낮지만, 시장 예상치 3.7%보다는 높게 나타났습니다.
1월 CPI가 높게 나왔을 때 일각에선 단순한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란 희망을 보인 의견도 있었지만, 이러한 희망이 깨져버린 이번 발표입니다.
그래도 인하 할 거야!
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6월에 첫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BoA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가펜은 “향후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이 낮아져 Fed가 6월부터 점진적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도 “재화 가격이 안정세를 지속 유지하며, 서비스 가격도 둔화하는 흐름을 점진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는 의견을 내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