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장례식 소(小)동물까지 확산

국내에서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인구는 1,500만 명에 달하는데, 규모가 커지면서 동물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양육 반려동물 순위는 개, 고양이, 물고기, 햄스터, 거북이, 달팽이, 앵무새, 도마뱀 순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들도 장례식을 치릅니다.

다양한 반려동물 모습 : 거북이, 달팽이, 앵무새, 도마뱀


반려동물 장례식

국내에선 현행법상 반려동물의 사체를 땅에 묻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동물병원에 맡기거나 종량제(일반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합니다. 한때 가족을 일반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한다는 다소 냉정한 방식 때문에 격식을 갖춰 제대로 보내 주려는 보호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소(小)동물﹒특수 동물 등 세분된 전문 장례 업체만 전국적으로 10곳 이상인데, 소(小)동물은 보통 무게 1kg 미만의 반려동물을 말하며, 소동물 커뮤니티의 활성화로 고슴도치﹒거북이﹒금붕어﹒뱀﹒지네 등의 보호자들이 장례 업체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소동물은 화장로의 화력을 약하게 조절해 유골이 흩어지지 않게 신경 쓰고, 장례용품도 그들의 크기에 맞춰 준비하며, 봉안당에 유골함을 보관하기도 합니다.


비용 & 연령대

소동물 장례 비용은 15만~20만 원 수준이며, 20대 젊은 층에서 두드러진 현상이지만, 청소년들도 용돈을 털어 부모와 함께 방문해 마지막 인사를 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20대 고객 중엔 유골을 고온 압축해 메모리얼스톤 등의 보석으로 만들어 보관하거나, 목걸이처럼 장신구로 착용하기도 합니다.


장례 업체

21그램

포포즈


지자체 변화

반려동물 장례식 변화에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2021년 처음으로 공공 동물 장묘 시설 ‘오수 펫 추모 공원’을 개장한 전라북도 임실군으로 2024년부터는 고슴도치﹒토끼﹒금붕어﹒이구아나 등의 소동물 전용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주인을 제 몸 바쳐 구한 의견(義犬) 오수 개의 고장인 임실군의 오수 펫 추모 공원은 전체 면적 876㎡ 규모에 화장로 3기, 추모 시설, 수목 장지까지 갖춘 곳으로, 반려동물을 잃고 실의에 빠진 보호자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경기도

서울시는 경기도 연천군과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는데, 테마파크 인근 5,000㎡ 부지에 화장장과 봉안당 등의 시설을 갖춰 시민들이 근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경기도는 ‘동물 복지﹒반려동물 추진 계획’을 발표했는데, 저소득층﹒중증 장애인﹒한 부모 가정﹒다문화 가족﹒1인 가구가 키우는 반려동물(내장형 마이크로칩 등록)에만 의료비와 장례비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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