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배달앱에서 2024년 7월 1일부터 신규 입점 업주에게 포장 수수료를 받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배달 수수료 아끼려고 포장만 주문해서 직접 찾아가는 일도 있는데, 배달은 기사님들이 움직이니 그렇다 쳐도 왜 포장까지 수수료를 받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배달의민족 포장 중개 이용료
신규 등록한 식당은 7월 1일부터 적용하며, 배달의민족에 등록된 기존 점주들과 6월 30일까지 가입 승인이 완료된 가게에 대해서는 2025년 4월부터 유료화됩니다. 배민 측은 포장도 플랫폼 이용 거래인 만큼 사용료와 같은 개념으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태도입니다.
이미 배달의민족은 2024년 4월 공정위가 발표한 ‘배달앱 자율규제 이행점검 자료’를 통해 포장 주문 수수료를 유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고, 경쟁 업체인 요기요는 12.5% 포장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쿠팡이츠는 2025년 3월까지는 포장 수수료 무료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출혈 경쟁
업계 일각에선 배달의민족의 포장 중개 수수료 유료화가 쿠팡이츠에 맞대응하고자 ‘무료 배달’ 정책을 추진하여 발생한 출혈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쿠팡에 비해 배민은 출혈 경쟁의 손해를 포장 중개 수수료로 메우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배민은 2020년 8월 서비스 시작부터 포장 중개 수수료도 적용하려 했지만, 코로나 시국에 업계 고통을 분담하고자 무료 정책을 이어온 것이고, 그간 보류했던 포장 주문 수수료를 도입해야 할 때가 온 것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 부담
배달앱의 수수료 정책 개편 부담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자영업자들이 아무리 반발한다고 해도 ‘울며 겨나 먹기’ 식으로 배달앱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집밥의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집밥 부활!
배달의민족은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소비자들을 가두리(록인) 하기 위해 구독 서비스인 ‘배민 클럽’도 5월 28일 시범 운영에 들어갔는데, 시범 기간에는 무료지만, 향후 유료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돈 내고 수수료를 먹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