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억 원을 넘어서며 가상 자산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며,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는 관련 기업에 투자유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가상 화폐 가격이 상승할 땐 큰 주목을 받았었지만, 2020년대 들어 관심이 시들했는데, 다시 타오릅니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
블록체인 산업은 2010년대 중후반 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큰 주목을 받았지만, 2020년대 들어서며 관심이 주춤했습니다. 그러다 2023년 4분기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벤처 자금 조달 규모가 7분기 만에 처음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3년 4분기 가장 큰 투자를 유치한 곳은 ‘웜홀’입니다. ‘웜홀’은 여러 블록체인을 연결해 주는 Bridge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2022년 2월 원화 3,000억 원에 달하는 해킹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외부 투자처로부터 3,030억 원을 투자받았습니다.
국내
가상화폐·블록체인 관련 기업 중 부동산이나 주식 등 실제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과 연계한 금융·기술 해법 업체가 인기인데, 국내에선 상업용 부동산 지분을 쪼개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게 한 신생기업 ‘루센트블록’이 150억 원을 유치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 인기와 더불어 ‘비트버니‘를 출시한 ‘업라이즈’는 출시 후 하루 이용자 수가 12만 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비트버니’는 걸음 수에 따라 가상 화폐로 환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줍니다.
하루 평균 100~200포인트를 모을 수 있는데, 포인트로 커피, 스낵, 아이스크림 등을 교환할 수 있고, 2~3만 포인트를 모으면 각종 가상 화폐로도 교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회에 한해 초대 코드를 입력하면 500포인트를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초대코드 306BAD
AI 열풍
생성형 AI 구동을 위해선 엄청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데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컴퓨터를 연결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세계 곳곳의 유휴 컴퓨팅 자원을 모아 원격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한 ‘투게더.ai’는 2023년 11월 1,380억 원을 유치하였습니다.
‘투게더.ai’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유니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월드코인
오픈 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주도했던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AI 관련 블록체인 기술로 홍채 정보를 위조와 변조가 어려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등록하여 AI와 인간의 구분이 힘든 범용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처럼 쓰겠다는 사업입니다.
국내에선 큰 주목을 받았지만, 홍채 정보를 제공해야 코인을 받을 수 있다는 방법에 개인정보 관련 민원이 제기되어 생체 인식 정보 처리 과정에서 명확한 동의 절차를 거쳤는지와 정보를 국외로 넘길 때 적법한 절차를 지켰는지 등 정보 처리 과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려와 새로운 성장 동력
다만 이러한 블록체인 관련 산업의 활기가 가상 자산 상승세가 끝나면 다시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것은 NFT(대체불가능 토큰)와 디파이(블록체인 금융상품) 시장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던 중 아이돌, 애니메이션, 게임 등 지식재산권(IP)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분야를 주목하고 있는데, 이런 콘텐츠 분야는 일반 소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블록체인 기술 보급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IP 결합 기업
실제 지식재산권(IP)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사업은 투자 업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신생기업 ‘스토리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기술로 지식재산권을 관리하는 사업으로 2023년 9월 728억 원을 투자받았습니다.
국내에선 연예기획사 ‘모드하우스’가 104억 원을 투자 유치했는데, 디지털 앨범을 구매한 팬에게 해당 가수의 활동 방식을 결정하는 투표용 가상화폐를 주는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게임
‘위메이드’와 ‘곰블’은 가상 화폐로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해 해외에서 서비스 중으로 다양한 게임 업체에서 IP와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