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 젭바운드 국내 출시가 계속 미뤄져 2024년 출시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미국에서 품귀 현상으로 해외 공급 물량도 부족한 상황인데, 국내 출시를 위한 임상 시험 일정이 계속 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만 치료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비만 치료제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이 사용하여 ‘게으른 부자들의 살 빼는 주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젭바운드는 노보노디스크의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사가 2023년 11월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비만 치료제로 젭바운드 역시 체중 감량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기반 비만 치료제입니다.
위고비와 젭바운드 비만 치료제의 첫 시작은 당뇨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시작하였지만, 체중 감소에 효과를 보여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 후 FDA 승인을 받아 판매되고 있습니다.
품귀 현상
CVS, 월그린,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약국 체인은 젭바운드의 일부나 전량이 백 오더(계약 후 미출고) 상태인 것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일라이릴리 제약사가 납품 계약을 체결했지만,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젭바운드가 FDA 승인을 받을 때만 해도 위고비의 품귀 현상 완화를 기대했지만, 젭바운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오히려 비만 치료제 품귀 현상이 더욱 심화하였습니다.
생산량 확대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제약사는 생산량 확대를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는데, 노보노디크의 지주 회사인 노보홀딩스는 글로벌 위탁 개발 생산(CDMO) 기업 ‘캐털런트’를 인수하였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재의 수요량을 뒷받침할 만한 공급량 확보를 위해선 최소 2년은 지나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 출시
위고비는 2024년 2월 일본에 출시되며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에 진입하였으며, 중국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근데 한국은 여전히 오리무중(五里霧中)입니다. 무엇보다 의사협회와 정부 간의 갈등이 의외의 복병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위고비는 현재 대학 병원에서 임상 시험을 시행하고 있는데, 현재 대학 병원 인력 부족으로 임상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24년 말에는 출시할 예정이었는데, 현재 정황상 2025년은 되어야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