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빈대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빈대는 ‘베드 버그’라는 이름으로 불릴 만큼 침구에서 생활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최근 해외여행이 많아짐에 따라 국내로 유입된 빈대 확인법과 예방법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빈대
‘베드 버그’라는 이름을 가진 이 해충은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으로 자취를 감추었다가, 최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외국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빈대 자체는 모기처럼 감염병을 옮기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동물의 피를 빨아 살아가는 만큼 알레르기나 가려움증 등의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염증으로 인한 2차 감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기처럼 드문드문 무는 것이 아니라서 일렬로 연결되는 경우나 원형으로 생긴 물린 자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각이 좋다면 누린내나 곰팡내 같은 것을 맡을 수 있습니다.
최근 해외여행과 외국인의 방문이 많아짐에 따라 국내로 유입된 빈대는 대구, 인천, 서울 등 전국적인 신고 건수가 늘고 있습니다.
한번 생긴 빈대는 기하급수적으로 수가 늘어나는 특징이 있어 박멸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빈대 확인법
야간에만 움직이는 습성 때문에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빈대의 배설물 등의 흔적을 통해 빈대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빈대 침입의 증거이며 조속히 조처해야 합니다.
1. 물린 자국 확인
가장 확실하고 쉬운 방법은 자기 몸에 빈대 물림 증상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면 빈대가 침입했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잠복기 14일 이후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늦게 발현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증거를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2. 탈피 흔적 또는 연한 노란 껍질 발견 시
3. 매트리스 이음매 등에서 빈대를 직접 확인했을 때
4. 침대 시트나 매트리스에 붉은 얼룩, 어두운 반점 등의 배설 흔적 발견 시
빈대 피해 심각 단계
1단계: 침대 한 곳의 스프링, 프레임, 매트리스 이음부, 침대 헤드 등에서만 발견됨
2단계: 침대 주변 테이블이나 서랍장으로 확산함
3단계: 집안 벽과 바닥이 맞닿는 곳과 카펫 아래에서도 발견됨
4단계: 벽의 갈라진 틈, 콘센트 내부에서도 확인됨
5단계: 벽과 천장, 커튼레일 사이에서도 발견됨
다양한 장소에서 발견되거나, 침대와 먼 곳에서 발견될수록 심각한 단계입니다.
피해 예방법
- 중고 가구, 낡은 책, 헌 옷, 여행용 가방 등 빈대에 오염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물품을 함부로 집안으로 가져오지 않습니다.
- 해외 여행자의 옷이나 여행용품의 빈대나 빈대의 흔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집안의 벽 틈이나 손상 부분을 미리 수리하여 빈대 서식지를 최소화합니다.
- 헤파필터를 이용한 진공청소기로 수시로 침대 매트리스와 실내 공간을 청소하며 청소 내용물은 밀봉 후 바로 폐기합니다.
- 살충제는 잔류분무 법으로 분무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훈증 방제는 방제 전문가를 통해 실시합니다. 여름에는 약 1주일, 겨울에는 약 한 달 이내 2차 분무가 효과적입니다.

물렸을 경우
빈대 물림은 감염의 우려가 적어 의학적인 응급상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물린 부위를 긁지 말고 소독 크림이나 로션을 바르고 빈대의 침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습니다.
빈대 확인법 및 예방법 마치며
온혈동물의 피를 빨아 생명을 유지하는 불쾌 곤충인 빈대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감염성 질환을 전파하진 않지만, 불면증, 심리적 불안감, 알레르기 증상 등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조속히 박멸되었으면 합니다.
발생하면 안 되지만, 혹시라도 빈대가 발견되면 다산콜센터(120)에 연락하거나, 한국방역협회에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