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지방 함량 AI가 판별한다

지방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낸 시민에게 답례품으로 삼겹살을 보냈지만, 부위의 2/3가 지방 덩어리로 논란이 불거졌으며, 정부와 유통 업체는 삼겹살 품질 긴급 점검에 나섰고, 지방 두께에 대한 가이드 라인도 육가공 협회와 축산업 관계자에게 배포하였습니다.


삼겹살 지방 지침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소포장 삼겹살은 껍데기 쪽에 붙은 지방 두께가 1cm 이하여야 하며, 오겹살은 1.5cm 이하까지 제거해야 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형 할인점 관계자와 육가공협회에 삼겹살 지방 지침을 배포하였습니다.

국내 주요 유통 업체들도 소비자 불만에 관한 심각성을 인지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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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삼겹살 단면을 AI 장비로 검품과 선별하여 지방 비율이 낮은 삼겹살을 내놓고 있습니다. 딥러닝 AI 장비로 삼겹살의 단면에서 붉은빛을 살코기로 정하고, 흰 부분을 지방으로 인식하게 하여 흰 부위가 전체의 30% 이상이면 검품 과정에서 탈락시킵니다.

그리고 롯데마트는 처음부터 비계 부위가 많은 삼겹살을 걸러내기 위해 돼지 껍질 바로 아래의 지방을 크게 깎아내는 작업(호각 정형)을 두 번 이상 한 제품만 받겠다는 규정도 만들었으며, 삼겹살 입고 시 표본 검사 횟수도 두 배로 늘렸습니다.

이마트

이마트는 삼겹살 구매 고객이 제품의 품질에 불만을 제기하면 환급해 주는 ‘환급 보상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다 환급해 준다고 하는데, 환급 과정 자체가 순탄하지는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

이마트 미트센터도 AI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며, 롯데마트의 방법이 좋아 보였나 봅니다. 지방이 많은 제품은 검품 과정에서 제외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AI 장비를 통한 검품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으로 매장에서 검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SSG닷컴은 포장을 뜯었을 때 ‘아, 속았네’라는 소비자 불만을 줄이기 위해 삼겹살을 접거나 말아서 포장하는 것을 금지하였습니다. 잘 펼쳐서 고기 전체가 한눈에 보이게 포장하여 ‘속 보이는 삼겹살’이라는 상품명으로 출시합니다.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축산 명장을 데려와서 점포를 돌며 삼겹살 품질 관리법 등을 직접 매장 관계자에게 교육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방 비율이 50% 넘는 상품은 자체 규정에 따라 바로 폐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삼겹살 데이

매년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대형 할인점에서는 반값 삼겹살 행사를 진행하며, 온라인에서도 핫딜(염가 판매) 상품으로 저렴하게 삼겹살을 판매합니다. 가격이 저렴하면 누군가는 피해를 당연히 보아야 하지만, 그게 소비자일 필요가 있을까요?

가격은 반값이라고 해놓고 상품 중 일부는 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제품을 판매하여 소비자가 ‘내가 지방만 샀나?’, ‘불판 닦는 용도로 샀나?’ 등의 글이 올라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구매할 때의 설렘과 먹을 때의 즐거움은 이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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