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미국﹒영국﹒독일﹒일본﹒이탈리아﹒캐나다 G7 기후﹒에너지 환경부 장관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늦어도 2035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에 합의하여 신재생에너지와 원전이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석탄 발전 중단
2023년 G7은 세계 석탄 소비량의 15.4%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8.5%로 가장 많고, 독일이 3.0%, 일본이 2.5%로 뒤를 잇고 있으며,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는 0.2~0.5%의 소비량을 보입니다.
석탄 화력발전소 폐쇄 합의는 G7 중 유일하게 석탄 발전 중단에 관한 청사진을 밝히지 않던 일본의 중요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은 2024년 10월부터 석탄 발전을 전면 중단하기로 2021년 밝혔으며, 프랑스는 2027년, 캐나다와 독일은 2030년을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습니다.
이탈리아는 2028년까지 전 국토에서 석탄 발전을 중단할 계획이며, 미국 환경보호청은 미국 내 석탄발전소가 2039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 이상 줄이거나, 폐쇄해야 한다는 규정을 2024년 4월 발표하였습니다.
석탄 의존도 높은 일본﹒독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일본에서 사용된 에너지 비중은 석유 39%, 석탄 27%, 천연가스 21%로 상대적으로 원전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2010년 일본은 석탄 발전이 23%, 원전이 15%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비중이 급격히 줄게 되었습니다.
독일도 탈원전 이후 석탄 발전 비중이 급격히 높아져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독일의 석탄 발전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다가 전면적인 탈원전에 들어간 2020년을 기점으로 반등하였고, 2022년 기준 독일에서 사용된 에너지 비중은 석유 33.4%, 천연가스 24.1%, 석탄 20.5% 순입니다.
원전 유턴
이번 G7의 결정은 탄소 배출 대국인 중국과 인도 등이 포함된 G20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중국은 2060년, 인도는 207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번 G7 합의에 따라 목표 시한을 앞당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석탄 발전의 빈자리는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전이 채울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중국﹒프랑스﹒영국﹒사우디아라비아 등 34개국은 2024년 4월 ‘원자력 정상회의’에서 ‘봉인되어 있던 원자력 에너지의 잠재력을 깨우자’라며 ‘원전 유턴’을 선언하였습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후 안전성 문제로 유럽에서는 한동안 원전과 관련된 산업을 사양하는 분위기였지만,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 천연가스와 원유 의존을 벗어나 에너지 독립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