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가 최소 24m 이상의 호화 요트를 슈퍼요트라고 말하며 운영을 위해서는 전문 선원도 필요합니다. 슈퍼요트 시장은 요즘과 같은 고금리·고물가 시대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33년에는 26조 원대의 산업 규모를 전망합니다.

잘 팔리는 슈퍼요트
이탈리아 슈퍼요트 산업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2022년 매출은 약 10조 6,000억 원으로 2021년 대비 약 20%의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요즘 같은 고금리·고물가 시대에도 슈퍼요트를 기다리는 억만장자들이 많습니다.
전 구글 최고경영자 에릭 슈밋은 파키스탄 억만장자 샤히드 칸에게 약 2,000억 원의 슈퍼요트를 넘겨받았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네덜란드 조선소에서 길이 127m에 수영장만 3개인 거대한 초호화 슈퍼요트 ‘코루’를 인도받았습니다.
억만장자들이 슈퍼요트를 구매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비밀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이동 자유를 보장하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여가와 사교를 위한 비밀공간의 목적으로 주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는 이동의 제약과 사생활 보호의 이유로 슈퍼요트를 구매하는 억만장자들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올리가르히’에 대한 전 세계적인 제재가 심해지자, 슈퍼요트 시장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리가르히
소련에 속했던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의 국가에서 자본주의 도입으로 국유기업이 민영화가 되는 과정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재벌 집단을 말하며 서방 국가 언론이 러시아 신흥재벌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희극, 나에게는 비극
최근 슈퍼요트 산업은 다시 활력을 찾고 있습니다. 이것은 코로나19 당시 전 세계에서 막대한 유동자금이 풀려 기존 부자들은 더 많은 자산을 쌓았으며 신흥 부자의 수도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발표한 세계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에서 순자산 1조 3,000억 원 이상인 부자는 총 2,544명으로 2021년 대비 약 7% 증가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억만장자는 아니더라도 순자산 약 652억 원 이상인 부자도 24만 3,000명으로 2027년에는 53% 증가한 37만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부자가 많아졌다는 것은 관련 업계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아지무트 베네티는 세계 최대 요트 제조사로 비텔리 회장의 말에 의하면 올리가르히 소유의 슈퍼요트가 여러 나라에서 압류되며 고객의 10%를 잃어 최악의 비상 경영 체계를 운영하였지만, 예상과 달리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산가의 수가 많아지자, 시장조사 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는 2022년 약 11조 4,700억 원이던 요트 산업은 2033년 약 26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자산가들의 나이가 젊어지면서 다양한 요트용품 산업 또한 활력을 띠고 있습니다. 제트스키 위주였던 요트용품 산업은 수상 자전거, 초경량 헬리콥터, 플라이보드 등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배 아픈 소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