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해외 로컬 OTT 진출

국내 최고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3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예측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하였으며, 2분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34% 증가하였습니다. 깜짝 실적 이유는 바로 해외시장 개척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 심볼


스튜디오드래곤 깜짝 실적

지난 3분기 매출은 2,174억 원, 영업이익 219억 원으로 2분기(매출 1,634억 원, 영업이익 162억 원)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34.4% 증가한 실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이 수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예측보다 매출은 360억 원, 영업이익은 40억 원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 깜짝 실적 이유

tvN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이 국내에서는 2~3%대의 저조한 시청률에 그쳤지만, 해외 141개국에서 시청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했기 때문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 콘텐츠(OTT)가 아닌 해외 지역 OTT에 ‘소용없어 거짓말’을 단독으로 공급하였습니다.

해외 지역 OTT는 국내로 치면 티빙, 쿠팡플레이, 왓챠 등과 같은 로컬 OTT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깜짝 실적은 해외시장 개척도 있지만, 해외 로컬 OTT와의 계약 단가가 높아진 이유와 장르별 공략 시장을 세분화한 것도 한몫 거들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라쿠텐비키(미국·유럽 등), 뷰(동남아시아), 유넥스트(일본), 프라이데이비디오(대만) 등 해외 로컬 OTT와 계약 단가가 3배 이상 상승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 지역에 같은 장르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동남아지역에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제공하는 등 지역에 강한 장르를 공급하여 큰 효과를 발휘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해외 로컬 OTT 진출 이유

스튜디오드래곤뿐만 아니라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은 해외 로컬 OTT 잡기에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드라마 제작비는 계속 증가하지만, 광고 수입 감소와 내수시장 침체로 제작사는 드라마 제작 편수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현재 드라마 부문에선 세계 최강 넷플릭스마저 주춤거리고 있는데, 국내 OTT 업체에 맡기기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올해 드라마 공급 편수를 작년 대비 15~20편 정도 감소한 115~120편 정도 예상합니다.

이렇듯 해외시장 개척은 생존의 문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넷플릭스에 맡기면 안 될까?

글로벌 OTT 업체에 맡기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재산권(IP) 독점’ 때문에 글로벌 OTT 업체의 투자를 받아 드라마만 제작하는 하청업체가 될 수 있습니다.

하청업체가 되어 버리면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어도 이익이 크지 않으며 부가적인 수입원을 창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해외 로컬 OTT와 계약을 맺으면 제작사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드라마에 대한 굿즈 등의 부가적인 수입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제작사들은 특정 OTT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시장을 개척하여 다양한 해외 로컬 OTT 공급의 다각화를 통해 수익 안전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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