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 하남, 2029년 완공 예정

2029년 경기도 하남시 미사 섬에 공 모양의 첨단 K팝 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공 모양의 공연장 ‘스피어’처럼 LED 패널로 사방이 둘러싸인 ‘스피어 하남’ 공연장이 한국에 문을 여는 것입니다.

스피어 하남

미국 엔터테인먼트사인 ‘더스피어’가 경기도 하남시에 ‘스피어 하남’ 건설을 제안하였습니다. 양측은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하였지만, 사업의 현실화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더스피어’는 착공 시점을 2025년으로 요구하였지만, 타당성 평가, 준비 단계, 그린벨트 해제, 도시개발구역 지정, 실시계획 등의 시간이 42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에서 물리적으로 시간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범정부적인 지원으로 기업 투자의 막힌 혈을 뚫기 위해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 기간을 21개월로 줄여 ‘스피어 하남’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되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스피어 사업을 선순위 검토 대상으로 선정하여 통상 10개월가량 걸리는 타당성 평가 기간을 4개월로 줄일 계획이며 국토교통부는 12개월 걸리는 그린벨트 해제 기간을 8개월로 단축하기로 하였습니다.

경기도는 이러한 정부 방침에 따라 10개월씩 걸리는 도시개발구역 지정 절차를 3개월, 실시계획 승인을 6개월로 줄일 방침입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스피어 하남’ 착공은 2025년, 완공은 2029년 가능할 예정입니다.

더스피어

‘더스피어’는 미국 ‘매디슨스퀘어가든’과 프로농구 구단 ‘뉴욕 닉스’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라스베이거스 외에도 대륙마다 스피어를 하나씩 만들어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계획이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영국 런던 동부 스트랫퍼드 역 인근 부지에 스피어 2호가 들어설 예정이며 중동은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스피어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더스피어는 ‘스피어 하남’ 설립에 2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한국에서 하남을 후보지로 선택한 것은 인천공항에서 하남까지 지하철로 접근할 수 있고 미사 섬의 뛰어난 한강 수변 입지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스베이거스 명물 ‘스피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스피어는 높이 112m, 폭 157m 크기로 1만 7,500석을 둘러싼 LED 패널에 다양한 콘텐츠가 구현돼 가상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피어 하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작은 규모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미국 스피어에서는 세계적 스타들의 공연이 이뤄지거나 스포츠 경기가 열립니다. 그리고 입장료를 내면 내부 관람 투어도 즐길 수 있습니다. 2억 6,800만 개의 픽셀로 덮인 건물 외벽에선 화려한 영상이 끊임없이 재현됩니다.

멀리서 스피어를 바라보면 도심 한가운데 거대한 ‘지구본’이나 ‘보름달’, ‘농구공’ 등이 나타난 것처럼 보입니다. 스피어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인증사진 코스로 명성을 크게 얻고 있습니다.

하남시 K-스타 월드 프로젝트

하남시는 미사 섬 90만㎡ 부지에 3조 5,000억 원을 들여 대규모 공연장을 포함한 복합 문화거점을 조성하는 ‘K-스타 월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류 전용 공연장 부지에 스피어를 지어 아시아 문화공연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300만 명 이상의 방문객과 총 3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연 2조 5,0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스피어가 완공되면 방문객 연 1,000만 명, 일자리는 5만 개 이상 창출 등 경제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부와 하남시는 스피어 하남이 세계적인 K팝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하남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대규모 외국인 투자의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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