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신가요? 저도 흡연자입니다. 길거리에 담배꽁초 한두 번 버리셨을 거에요. 저도 그렇습니다. 그럼 혹시 담배 필터가 미세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알고 계셨나요? 저는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가랩 캠페인 동참합니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흡연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기분 좋게 한 대 피웠는데, 재떨이나 휴지통이 없다면 당신의 선택은 위 사진의 몇 번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저는 예전에 일본 배우 ‘기무라 타쿠야’ 배우를 좋아해서 그 배우의 드라마를 즐겨 봤습니다. 어느 드라마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타쿠야씨가 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를 1번 사진과 같이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다!’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1번 사진처럼 해봤습니다. 어떻게 되었을지는 흡연자 분들이면 누구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타쿠야 이 쉑키!!’
담배 버렸습니다. 담배 똥 냄새 장난 아닙니다. 저도 흡연자지만, ‘내 몸 속에서 이런 냄새가 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심한 악취입니다.
일상에서 쉽게 느껴볼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 흔히 보이는 담배꽁초 하나를 봉투에 넣어서 하루만 나둬 보면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흡연자도 알고 있습니다. 1번처럼 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저 또한 알고 있습니다.
유치원 수석과 국민학교(아, 저는 국민학교입니다.) 개근상은 못 받았지만 무사히 마쳤기에, 저 쇠창살이 아무리 촘촘해도 저는 넣을 수 있습니다. 아닐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래선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습관들이 무심코 2번을 행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제는 우리 흡연자들도 바뀌어야 합니다. 흡연자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담배 똥 냄새 나는 사람이 아닙니다.
시가랩 캠페인
시가랩 캠페인은 별거 없습니다. 흡연자들이 저 1번 사진처럼 담배꽁초를 처분할 수 있도록 시가랩을 지원하여 거리의 담배꽁초를 줄이기 위한 ‘시가랩 캠페인’ 입니다.
길거리의 담배꽁초는 흡연자가 보기에도 ‘저건 너무 했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버려진 모습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담배의 필터는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리의 담배꽁초는 하수구로 흘러가 미세한 플라스틱이 바다를 거쳐 다시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에 담배꽁초가 들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시가랩 사용 방법
시가랩은 담배꽁초를 그냥 담뱃갑에 넣으면 발생하는 ‘냄새’를 차단하며, 담배꽁초에 남아 있는 열기에 타지 않도록 담뱃불을 견딜 수 있도록 특수제작되었습니다.
- 시가랩을 꺼내 긴방향을 절반으로 접습니다.
- 담배꽁초의 불이 붙은 방향부터 시가랩에 넣어 줍니다.
- 화상 방지를 위해 잠시 기다리신 뒤 완전히 밀봉합니다.
- 담뱃갑에 보관하시고, 나중에 쓰레기통에 버려주세요.
대한민국 현황
2020년 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국 5개 권역 14곳의 해안가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 쓰레기는 ‘담배꽁초’였습니다.
2021년 2월 환경재단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9세 이상 남녀 흡연자 500명 중 326명(65.2%)가 ‘전혀 몰랐다’고 대답하였습니다.
2020년 환경부 담배꽁초 관리체계 마련 연구용역 보고서
- 하루에 길거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 약 1,246만 개비
- 이 중 바다로 유입되는 담배꽁초 약 231만 개비
- 여기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 약 0.7톤
이 결과는 하루의 수치 입니다.
- 하루 0.7톤
- 한 달 21톤
- 일 년 252톤
흡연자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시가랩 캠페인 때문이 아니더라도, 무단투기는 근절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담배꽁초로 발생하는 문제점
- 집안에서 술에 취해 담배를 피우다 잠이 들어 집이 전소 된 사례
- 등산길에 피웠던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던져서 발생한 산불 사례
- 달리는 차에서 담배꽁초를 창 밖으로 던져서 뒷 차의 사고를 조장한 사례
- 담배꽁초 수거를 위한 인원 투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손실
담배를 그냥 쉽게 던져버리는 습관은 이러한 재난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가랩 캠페인 동참하세요.
많은 기업과 관공서가 시가랩 캠페인 참여와 홍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 또한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몰라서 안 하는 것과, 아는데 안 하는 것은 다른 차이입니다. 시가랩 캠페인 동참하세요. 시가랩 캠페인 홈페이지에도 쓰여 있지만, 담배꽁초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여론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타올라야 할 때입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담배꽁초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 생각됩니다. 담배꽁초는 재활용이 될 수 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거리의 투척 행위를 막는 것이 먼저입니다.
거리의 담배꽁초를 수거하여 재활용을 하면 된다는 훌륭한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우선 버리지 맙시다. 시가랩 캠페인 동참으로 흡연자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을 조금은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