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자본증권 투자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고, 투자의 방법도 주식처럼 쉽게 할 수 있으며, 금리 하락 시에는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최근엔 금융권을 중심으로 발행이 늘어 선택의 폭도 다양해졌습니다.
신종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Hybrid Bond)은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고, 채권처럼 매년 확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가진 하이브리드 상품이며, 발행 시점 5년 뒤 조기상환권(콜옵션) 조건이 붙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해서 금융권에서는 자본 확충 수단으로 활용하며, 신용등급이 우량한 일부 기업도 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에 나섭니다.
올해 들어 상장﹒비상장 기업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총 5조 7,204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기업별로는 금융권에서 대거 발행하였습니다.

인기 이유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 때문입니다. 신종자본증권은 선순위, 후순위보다 변제 순위가 더 뒤인 후후순위 채권으로 일반 채권보다 더 높은 금리에 발행합니다. 시중은행의 신규 예금 금리는 현재 연 3%대에 머물고 있지만, 올해 4월 발행된 ‘신한은행 28-04-이-영구5갑[신]은 연 4.19%입니다.
그리고 올해 3월에 발행된 ‘KB증권신종자본증권 5’는 연 5.21%, ‘메리츠증권신종자본증권 6’은 발행금리가 연 6.5%입니다. 그래서 시중은행의 신종자본증권은 나오기 무섭게 싹쓸이해 가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채권의 성격을 갖고 있기에 올해 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이 올라 매매로 인한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매매 차익은 비과세가 적용됩니다.
변동성이 클 때 적합한 투자 수단
신종자본증권은 만기와 금리가 확정되어 있어 적정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졌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투자 수단으로, 현재 금리가 고점이라고 판단하는 투자자에겐 연 4~5%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마지막 투자처일 수 있습니다.
투자 방법
증권사 지점이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쉽게 투자할 수 있으며, 최소 1,000원 단위로 살 수 있어 소액 투자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개월, 3개월마다 이자를 받으므로 정기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한 분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주의 사항
원금 손실 위험이 있습니다. 발행사가 부실 금융 회사로 지정되거나, 파산하게 되면 이자와 원금 모두 받을 수 없으며, 부실 금융회사 지정이 해제된다고 하여도 원금을 돌려 받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발행사가 금융권이라면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되거나 파산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원금 보장이 중요한 투자자는 파산 위험이 거의 없는 AA급 금융권 신종자본증권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다리 뻗고 편안하게 주무시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