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 배우가 심리치유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4’ 내래이터로 참여하였습니다. 신혜선은 그동안 너를 만났다를 감명 깊게 봤으며 내래이터 제의가 왔을 때 꼭 참여하고 싶었고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한 가족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도 밝혔습니다.
신혜선 내래이터 너를 만났다 열셋, 열여섯
2020년 VR 가상현실을 이용하여 먼저 세상을 떠난 어린 딸과 엄마의 만남을 방송 최초로 보여주며 많은 사람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전했던 ‘너를 만났다’ 시리즈는 2024년 설 특집으로 시즌 4를 진행합니다.
이번 시즌 4의 주인공은 3년 전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이창원, 안유진 부부입니다. 당시 13살이던 서준이는 건강했던 아이였지만, 어느 월요일 급성 뇌출혈로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남은 세 남매 아이를 키우며 3년간 열심히 살아온 부부지만, 가슴 한구석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아픔으로 이번 시즌 4 프로젝트에 참여를 결심하였으며, 부부의 단 한 가지 소원은 오로지 서준이와 제대로 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것입니다.
방송에서는 열여섯의 서준이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두 번의 만남이 진행됩니다. 바다를 좋아했던 아들을 떠올리는 엄마에게는 바닷가에서의 만남을, 함께 자전거를 즐겨 타던 아빠에게는 한강 공원을 설정해 두 곳의 가상현실을 보여줍니다.
준비된 배를 타면 생전 서준이의 애착 인형이 부부를 맞이합니다. Legends Never Die 문구가 쓰여 있는 방문을 열면 엄마와 아빠는 열여섯의 서준이를 만나게 됩니다. 엄마보다 훌쩍 큰 모습으로 엄마와 함께 떨어지는 별똥별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아빠와는 함께 게임도 즐기며 즐거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서준이는 마지막에 엄마와 아빠에게 가슴 속에 아픔을 담아 놓지 말고 밖으로 표현하라고 말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마지막 포옹과 함께 사라집니다. 서준이는 엄마, 아빠와 양방향 소통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직은 어색하지만 그래도 자연스러울 정도의 움직임도 보여줍니다.
서준이를 만난 후 엄마와 아빠의 표정에는 뭔가 후련한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너무 급하게 세상을 떠난 서준이의 마지막 배웅을 이렇게라도 해준 것이 그나마 이들 부부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딥페이크 기술로 마음에 상처를 내는 사람들도 많은데, 딥페이크 기술이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우치게 되는 방송이었습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울면서 보기도 처음이네요. 이상하게 눈물이 멈추지 않는 방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