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돈 드리는 날?

5월은 ‘가정의 달’이 맞나요? 필자가 느끼기엔 ‘가난의 달’인 듯합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행사가 많아 지출이 많고, 특히 어버이날은 어떤 선물을 드리는 것이 좋을지 매년 고민인데,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어버이날 선물

한 카드회사에서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념일 선물 준비 계획을 물어봤는데, 응답자 중 92%는 어버이날 용돈을 준비한다고 답했으며, 카네이션, 식품, 의류가 뒤를 이었고, 단 3%만이 편지나 카드를 준비할 것으로 답했습니다.


용돈 금액

근데 용돈은 얼마를 드려야 하는 것일까요? 주머니 사정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이와 관련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중 29%는 10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를 줄 것으로 답했습니다.

그리고 ‘어버이날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조사에선 88%의 응답자가 가족과 식사 모임을 한다고 대답하여, 다들 사는 것이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종합해 보면 ‘어버이날에 부모님과 식사를 하면서 용돈을 10~20만 원 정도 드린다.’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돈으로 표현하는 마음

물론 안 하는 것보다 낫고, 부모님도 용돈을 받으면 좋지만, 한편으론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돈의 액수에 따라 정해지는 사회가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돈을 많이 드리면 효자고, 못 드리면 마음을 표현해도 부족한 사람이 되는 세상 말입니다. 물론 현금이 서로 만족할 방법이긴 하지만, 그래도 돈 말고도 ‘정성’이 더 감동적이거나 필요한 일이 많은데, 세상은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 되어 버린 듯합니다.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살다 보니, 그저 돈으로 해결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의 달 5월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돈부터 마련해야 하는 스트레스 받는 달(月)이 된 것은 아닐까요?

어버이날 카네이션 모습

서로를 위할 줄 아는 마음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사회지만, 그래도 선물과 용돈에 대한 눈치를 주기보단 자식들이 건강히 잘 지내면 그것이 효도라고 생각하고, 굳이 돈을 주고받지 않아도 서로를 위할 줄 아는 마음을 귀히 여기는 세상이 올 수 있을까요?

근데 필자도 오늘 아침 어른들께 용돈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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