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기업 2023년 성적표

유니콘 기업은 글로벌 기준으로는 한화 1조 3,000억 원 기업가치를 가진 비상장사를 의미하지만, 국내에선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를 의미합니다. 이들 기업은 2023년 성적표를 공개하였으며, 2022년과 비교해 개선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니콘 기업 2023년 실적

이번에 공개한 유니콘 기업들은 1년 전과 비교해 대부분 성과가 개선되었는데, 영업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집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플랫폼을 앞세운 유니콘 기업들의 주된 목표는 ‘덩치 키우기’였습니다.

이용자 수와 매출을 늘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고, 이를 위해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관련 업계에선 ‘계획된 적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을 정도로 이들의 목표는 외형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외형 키우기 경쟁을 멈춘 것은 아니지만, 비용 최소화와 수익성 확보를 위한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은 이들 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아한형제들

음식배달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23년 매출 3조 4,155억 원을 기록하였는데, 2022년과 비교해 16% 늘어난 수치입니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6,998억 원을 기록하였는데, 이것은 배달 사업 매출 증가와 비용 감소 덕분입니다.

알뜰배달, 한집배달 등 정률제 수수료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여 배달 사업 매출이 늘어났고, 광고선전비를 2022년엔 715억 원을 사용하였지만, 2023년엔 34% 줄인 533억 원을 사용하였습니다.

컬리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2023년 영업손실은 1,436억 원으로 2022년보다 40% 감소하였습니다. 손실액이 감소한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며, 2023년 매출은 2022년 대비 2% 증가한 2조 774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하였습니다.

광고선전비도 2022년 537억 원에서 41% 감소한 315억 원으로 줄였습니다.

버킷플레이스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2023년 2,402억 원 매출을 기록하였는데, 2022년보다 3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매출 기록입니다. 영업손실은 66% 감소한 175억 원이며, 버킷플레이스도 광고선전비를 줄였습니다.

당근

당근은 2022년 대비 156% 증가한 1,278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손실은 2022년 565억 원에서 11억 원으로 감소하였고, 광고선전비를 줄였습니다. 당근의 매출 증가는 광고 사업 매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2022년 495억 원이던 광고 사업 매출이 2023년 1,267억 원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무신사

2023년 매출은 9,931억 원으로 2022년 대비 40% 증가하였지만, 영업이익은 2022년 113억 원 흑자에서 2023년은 86억 원 손실로 적자 전환하였습니다. 이것은 무신사 본사와 관계사 임직원에게 지급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보상비용 413억 원이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직방

2023년 매출은 1,297억 원으로 2022년 대비 47%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71억 원에서 408억 원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직방은 영업손실 이유를 2022년 삼성SDS의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 부문 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과 회계상 인식되는 감가상각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야놀자

2023년 매출은 7,667억 원으로 2022년보다 27% 증가하였지만, 2022년 인수한 인터파크트리플의 적저가 커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88% 감소한 17억 원입니다.

여기어때컴퍼니

야놀자와 경쟁사인 여기어때컴퍼니는 2022년 매출(3,058억 원)과 비슷한 3,092억 원을 기록하였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2023년 매출은 1조 3,707억 원으로 2022년 대비 21% 증가하였으며, 영업손실은 2,065억 원으로 2022년 2,08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데, 타사 송금 서비스 이용 등의 수수료 부담이 여전히 큰 비용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의 2023년 매출은 2022년 대비 두 배 정도 증가한 1,380억 원으로 유료 이용자 확대가 매출 증가를 견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기존 389억 원에서 370억 원으로 소폭 감소하였는데, 인건비, 임차료, 수수료, 판매촉진비 등의 비용이 급증한 결과입니다.

두나무

2023년 매출은 1조 154억 원으로 2022년보다 19% 줄었고, 영업이익도 21% 감소한 6,409억 원을 기록하였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실적이 나빠진 결과로 빗썸코리아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빗썸코리아

2023년 매출은 1,358억 원으로 2022년 대비 58% 감소하였고, 영업이익은 149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여 적자 전환하였습니다. 암호화폐거래소 유니콘 기업은 암호화폐 불장이던 2021년 모습과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줍니다.

시프트업

2023년 매출은 ‘승리의 여신: 니케’ 게임 인기에 힘입어 2022년보다 155% 증가한 1,686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08% 증가한 1,111억 원입니다.

엔픽셀

게임 ‘그랑사가’를 개발한 엔픽셀은 2023년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316억 원과 432억 원으로 2022년보다 매출은 5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1억 원 증가하였습니다. 실적 악화 이유는 기존 게임의 인기 하락과 신작 출시 지연 때문입니다.


국내용 한계 극복 과제

유니콘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 시장 진출과 신사업 개척이 필수입니다. 우아한형제들과 비바리퍼블리카 등이 동남아시아 지역을 공략했지만, 성과는 없습니다. 이렇듯 거의 모든 유니콘 기업의 매출이 국내에서 발생하는데, 국내에서 독과점 사업자가 되어버린 유니콘 기업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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