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

전 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 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국민차로 불렸던 차와 전설적인 차조차도 단종의 길로 접어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Golf’는 독일 폴크스바겐(Volkswagen)의 대표적인 해치백 자동차로 2024년 출시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세계에서 3,500만 대 이상 팔려 독일 차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1L당 34.5km의 연비를 2015년 미국에서 기록하여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국내에서도 2014년 현대자동차의 해치백 ‘i30’을 누르고 연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의 내연기관 차 골프 단종을 결정하여 현재 8세대까지 출시된 Golf가 9세대까지 출시될지는 미정인 상태입니다.

1977 폴크스바겐 골프 C 자동차 모습


캠리

일본에서 국민차로 불리던 캠리도 내연기관 개발이 중단되었습니다. 휘발유 중형 세단의 대명사인 캠리는 1980년 출시되었습니다. 2002년부터 15년간 미국 시장에서 승용차 판매 1위 기록을 세웠으며 세계 시장에서 2,100만 대나 판매되었습니다.

캠리는 ‘고장이 잘 안 나는 일본 차’라는 명성으로 도요타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린 자동차이기도 합니다. 11세대부터 출시되는 캠리는 하이브리드만 판매하며 이번이 ‘캠리’라는 이름의 마지막 차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SONATA

1985년 출시된 소나타도 한국에서 국민차로 통하는 자동차입니다. 세계 시장에서 940만 대 판매 기록을 쌓았으며 8세대 모델까지 이어져 국산 자동차 중 최장수 모델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국민차’라는 이미지로 오랫동안 명성을 쌓았으며 캠리와 경쟁하며 미국 시장에 한국 자동차를 알린 주역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나타 역시 패러다임의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현재 내연기관 모델은 개발이 중단되었으며 이름을 계속 유지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TT

‘TT’는 아우디의 소형 쿠페 스포츠카로 2023년 11월 10일 헝가리 공장에서 66만 2,762번째 TT를 마지막으로 25년 만에 단종되었습니다. 세계 3대 자동차상으로 불리는 ‘월드카 어워즈’에 2007년 최고 디자인상도 받은 자동차지만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났습니다.


카마로

포드 ‘머스탱’과 더불어 1966년부터 50년 넘게 미국을 대표하는 ‘머슬카’였던 제너럴 모터스(GM)의 스포츠카인 ‘카마로’는 2024년 1월 단종을 앞두고 있습니다. 카마로는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 모델로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습니다.


CLS

벤츠 E클래스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유려한 디자인을 하고 있어 국내에서 특히 인기 있는 모델이었던 메르세데스 벤츠의 첫 쿠페 세단 ‘CLS’도 단종이 결정되었습니다.


더욱 빨라지는 변화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배출가스·연비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 등 친환경 차의 판매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미국은 2026년부터 미국 내 판매하는 차는 1L당 약 25km의 평균 연비를 넘어야 합니다.

현재 휘발유 내연기관으로는 이 기준을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또 이를 어길 경우 엄청난 과징금을 물을 수 있어 자동차 기업들이 내연기관 자동차 개발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테슬라, BYD 같은 신생 기업이 언제든 100년 역사의 자동차 기업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자기들의 대표 브랜드도 과감히 단종시켜 새로운 미래 차 개발에 몰두하는 것입니다.

근데 자동차 브랜드가 단종되면 이름도 같이 단종시키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또다시 사용하는 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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