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구이 맛집 백두수산 장어탕 최고

장어구이 가게를 지나가다 보면 언제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맛있으면, 저렇게 줄을 서며 먹는 걸까? 항상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괜히 사람들이 기다리는 게 아니구나.

장어구이 맛집 백두수산

기념일을 맞이하여 큰맘 먹고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위치한 백두수산 거대 장어 맛집에 방문하였습니다. 8식구가 방문하였으며, 주차장도 넓고 이날 날씨가 좋지 않아 손님이 많지 않아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 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저는 초행이라 메인 주차장을 보지 못하고 두 번째 주차장으로 급하게 들어가다 연석에 자동차 아랫부분이 부딪혔습니다. 들어가는 부분만 연석이 없고 바로 옆으로 연석이 있어 방문하시는 분은 꼭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백두수산 장어구이 식당은 예약이 되지 않습니다. 대식구 방문이라 예약하려 했지만, 맛집이 그렇듯 여기도 예약은 되지 않고 저희도 운 좋게 손님들이 빠져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인원이 한 번에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많지 않고, 6인석과 4인석이 주로 배치되어 있어 저희는 6인과 4인석으로 인원을 쪼개어 앉을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남게 되었습니다. 6인 이상이 방문하실 때는 이점을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식당에 들어선 후 가장 먼저 메뉴판을 찾았습니다. 가격이 가장 너무 궁금했습니다. 제가 계산해야 하니까요. 빠르게 식당을 스캔하다 입구 쪽 메뉴판을 보니 장어 1kg 39,000원입니다. 그리고 상차림비를 1인당 4,000원 받습니다.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저희는 두 테이블로 나뉘어서 테이블당 2kg씩 먼저 주문하였습니다. 장어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장어를 잘라서 올렸어야 하는데, 그냥 올리니 판을 넘어버립니다.

저의 형편없는 실력에 사장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혹시나 원래 이렇게 구워주냐는 저의 질문에 사장님은 “원래 손님 알아서 구워 먹어야 하는데, 네가 못해서”라는 멋진 답을 남기셨습니다.

장어구이는 매우 고소하며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이 식당은 다양한 장어구이를 파는 전문점이 아니라, 그냥 장어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장어구이 요리는 접할 수 없고, 구매한 장어를 구워 먹는 게 가능합니다.

두 가지 맛의 소스를 제공하는데, 소스의 맛은 강하지 않아 자극적인 맛을 원하는 분은 부족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밑반찬과 채소는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장어구이를 좋아하는 분은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잘 드시는데, 저는 이상하게 장어를 몇 점 먹으면 풍부한 기름기에 쉽게 질립니다.

그래서 저는 장어탕을 추가로 주문하였습니다. 특이하게 장어탕은 건더기를 모두 갈아서 요리하여 걸쭉한 국물만 나오는데, 이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장어구이를 먹다 좀 질리는 느낌이 든다면, 장어탕을 같이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