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인프라 집중하는 건설사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장기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국내 등록된 전기차는 50만 대 이상으로 효율적인 충전 인프라와 화재 진압 등 다양한 분야에 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인프라 집중하는 건설사

건설사들이 전기차 인프라 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은 관련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며,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면 기존 주택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기차 보급 속도에 비해 인프라 확충은 더디고, 충전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유지·보수 등의 이유로 장기 계약을 해서 다양한 사업적 측면에서 건설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화 건설

‘한화 포레나 포항’ 지하 주차장 천장에는 전기차 충전기 20기가 달려 있는데, 한화 건설과 LG유플러스가 공동 개발한 국내 첫 천장형 전기차 충전기 시스템 ‘포레나 EV 에어스테이션’입니다.

입주민이 키오스크에 카드를 대면 천장에서 충전용 케이블이 자동으로 내려오고, 충전을 마치면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충전기 하나로 전기차 3대까지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총 60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한화 건설과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전기차 인프라 '포레나 EV 에어스테이션' 모습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2025년 준공 예정인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부터 전기차 충전용 전력 인프라를 자유롭게 확충할 수 있는 통합 설루션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아파트 준공 이후에도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쉽게 늘릴 수 있도록 아파트 단지를 설계하고 시공하는 것이 핵심으로, 대규모 추가 공사 없이도 원하는 곳에 전기차 충전기용 케이블을 증설할 수 있도록 ‘광폭 케이블 덕트’를 설치합니다.

그리고 충전기를 늘릴 때는 추가 전력 공사가 필요 없도록 ‘스마트 배전반’도 설치합니다.

DL이앤씨

DL이앤씨는 최근 부산 선박 기자재 전문 기업 ‘탱크테크’와 함께 전기차 화재 진압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시스템을 개발하였습니다. 주차된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하면 차량 위치로 장비를 이동 후 배터리팩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10분 만에 불을 끕니다.

DL이앤씨는 ‘e편한세상’ 아파트 현장에 시범 적용하고, 이후 일반 건축물과 관공서 등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부족한 충전기

2023년 말까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54만 3,900대로 전년 대비 40% 정도 늘었지만, 전국에 설치된 충전기는 28만 8,141기에 불과하며, 이 중 급속 충전기는 3만 4,402기로 전체 충전기의 12% 정도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충전기도 123만기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 계획에 맞춰 전기차 충전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대상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충전기 의무 설치

2022년부터 100가구 이상 신축 아파트는 총주차면 수의 5% 이상, 기존 지어진 아파트는 2% 이상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는 아파트는 2025년 1월부터 매년 최대 3,000만 원의 이행 강제금을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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