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유럽 본토 공장 증설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체리자동차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공장을 짓고 있고, 신생기업 립모터는 폴란드, BYD는 헝가리, 상하이자동차는 공장 대지를 위해 스페인 정부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에서 생산하는 중국 전기차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유럽에 공장을 짓는 이유는 저가 중국산 전기차 공세를 막으려는 유럽연합(EU)의 고율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매기는 관세를 최고 48%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도 이에 대등하기 위해 ‘유럽산’으로 둔갑할 수 있는 전기차를 생산하고자 제조사들이 유럽 현지 업체와 협력을 늘리고 있다는 것을 보도했습니다. 중국 제조사들은 자국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고율 관세를 무력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럽 진출을 선택한 것입니다.
전기차 제조사
체리자동차는 2024년 4월 스페인 에브로와 합작사를 설립해 바르셀로나에 공장을 짓고 있으며, 연내 해당 공장에서 오모다 E5 생산을 시작해 2029년까지 연간 15만 대를 양산할 계획입니다.
신생기업 립모터는 미국 스텔란티스와 합작사를 세워 폴란드 공장에서 T03 모델을 생산하며, 2024년 9월부터 유럽 9개국에서 T03을 판매합니다. BYD도 헝가리에 자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튀르키예에 두 번째 공장 설립을 조만간 공식화할 예정입니다.
상하이자동차(SAIC)는 유럽 내 첫 공장 터를 물색하기 위해 스페인 정부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탈리아 산업 장관은 중국을 방문해 장화이자동차, 둥펑자동차 등을 만나 이탈리아에 공장 유치 가능성을 논의했습니다.
손잡는 이유
EU 당국은 현지에 진출해 관세를 우회하려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의 전략을 조사하고 있는데, 유럽에서 중국 기업과 손을 잡는 이유는 유럽 기업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폐쇄하는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중국 경쟁사들과 파트너쉽을 체결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유럽연합(EU)은 자국 기업을 보호하려다 자국민을 포로로 만든 꼴인데, 필자보다 2~3배(너무 높으면 좀 그러니까) 똑똑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이렇게 단순한 결정을 했을 리는 없는데, 노린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