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홀짝 법칙, 2024년은 어떨까?

증권가 속설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돈은 홀수 해에 벌어라.” 이 말의 의미는 연도가 짝수인 해의 한국 증시는 약세장을 보이고 홀수 해에는 강세를 보인다고 하여 일컫는 말입니다. 2024년 짝수 해인 올해도 증시 홀짝 법칙은 적중할까요?

증시 홀짝 연도별 비교 모습


증시 홀짝 법칙

2000년부터 코스피 지수 성과를 비교하면 증시 홀짝 법칙이 어느 정도는 신뢰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코스피 성과를 확인해 보면 짝수 해인 2022년은 -24.89% 하락하였고, 2023년 홀수 해에는 18.73% 상승하였습니다.

2024년 짝수 해인 올해도 약세장이 펼쳐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미국 대선, 미 연준 금리 인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증시 성과를 보면 증시 홀짝 법칙은 대체로 들어맞는 모습을 보입니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홀수 해 중 2011년을 제외하고 모든 홀수 연도의 증시는 상승하였습니다. 홀수 연도 전체 상승 평균은 20.54%입니다.

반면 2000년부터 2022년까지 짝수 해는 6번의 상승과 6번의 하락을 경험하였고, 6번의 하락 중 2000년도는 -50.92%를 기록하여 가장 많이 하락하였으며, 하락한 해의 평균 증시 성과는 -24.69%입니다. 짝수 해 전체로 보면 -5.69%입니다.

연도별 증시 현황

2000년부터 2023년까지 24년간 최고의 코스피 지수 성적은 2005년 53.96%였고, 최악의 성적은 짝수 해인 2000년 -50.92%입니다. 이렇게 보면 증시 홀짝 법칙이 괜히 만들어진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증권가 관계자는 이러한 경험 법칙은 과거 경험에 따른 것일 뿐 뚜렷한 근거는 없고 다만 미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과 경기 침체 등의 이슈가 짝수 해에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줄어 주가가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증시에는 총선과 관련된 법칙도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치러진 여섯 번의 총선을 보면 선거일 이전 한 달은 주가가 상승하다가 선거일 이후 하락하는 모습을 대체로 보입니다.

16대(2000)와 17대(2004) 총선은 하락 폭이 각각 -11.55%, -16.14%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21대(2020) 총선에서는 코로나로 나라에서 돈을 많이 풀어 투자 심리가 살아나 소폭 상승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선거일 이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높지 않았습니다.

이런 결과를 보면 선거일 이후에는 무조건 하락을 먼저 예상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16대(2000) 총선은 세계적인 금융 위기가 진정되어 코스피가 급등하여 조정을 받는 시기였습니다.

17대(2004) 총선도 2002년 카드대란 사태 이후 코스피가 연중 회복세로 접어들었으며 이후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인 해였습니다. 그리고 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테마주’입니다.

선거철에는 새로운 인물과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테마주가 등장하여 짧은 시간 증시에 반영되었다가 선거 이후 차익 실현을 하는 모습도 나타나기 때문에 선거일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2024 증권사 증시 전망

국내 8개 증권사는 올해 코스피 변동 폭을 최저 2200~2350, 최고 2700~2800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망하는 건 나도 하겠다. 암튼 올해는 주도주 없는 장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3년 주가 상승을 견인한 반도체, 이차전지 등 증시 주도주가 올해 상반기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대한민국 총선과 미 대선이라는 굵직한 이슈와 미 연준 금리 인하 이벤트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2023년 주도주보다는 2023년 소외되었던 종목 중 성장성이 보이는 종목을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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