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전문으로 유명한 쿠우쿠우 매장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저도 새로운 지역에 방문하여 마땅한 식당이 없으면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집사람의 생일 기념해서 검단신도시에 새로 생긴 쿠우쿠우 식당을 다녀왔습니다.

쿠우쿠우 검단신도시 점
검단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저는 최근 쿠우쿠우 검단신도시 점이 오픈한다는 걸 알고 집사람 생일 기념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인천 주안, 청라, 김포, 일산, 송탄 기타 등등 꽤 다양한 쿠우쿠우 식당을 다녀보았습니다.
꼭 좋아한다기보다, 새로운 곳에 가면 맛있는 식당을 찾는 것이 귀찮아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게 좋아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요일 저녁 5시 30분쯤 주차를 완료하였습니다.
주차장
지하 3층까지 있습니다. 생각보다 주차장 규모가 작고 한번 들어가면 돌아서 나오는 것이 좀 힘듭니다. 가족들끼리 가셨을 경우 한 분은 먼저 내려서 대기인원 등록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4층입니다. 주차장 입구 쪽 노상에 자리가 있으면 먼저 주차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일요일 방문이라 저녁 시간에 차단봉이 올라가 있어 추가 요금은 없었지만, 기본 주차 시간이 1시간 30분만 주어지니 식당 대기하고 식사하면 주차 시간이 넘어 추가 비용을 낼 수 있습니다. 밥값보다 아까운 주차 요금이지요?
대기
언제나 대기를 하는 식당엔 4인 이하 인원이 가장 빠르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2인 테이블이 있는 곳이면 더 빠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쿠우쿠우 같은 뷔페식당에서 2인 테이블은 너무 불편합니다.
무조건 4인 테이블을 쓰는 게 편합니다. 검단신도시 점은 기본 4인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점심과 저녁 시간 기준이 17시입니다. 저는 운이 좋아 앞에 대기 5팀만 있어 빠르게 입장하였습니다. 이곳은 약간 구조가 특이합니다.
일반적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복도를 지나 식당 입구 쪽으로 가는 것이 정상인데, 내리자마자 식당 안입니다. 정신이 없습니다. 아직 대기 등록을 안 하셨다면 바로 엘리베이터 옆 대기 등록을 합니다. 그러면 매니저가 대기 장소로 쫓아냅니다.

휴대전화 번호 등록으로 대기 번호를 잘 봐두셨다가 번호 호명하면 힘차게 손을 들고 입장하면 됩니다.
음식

음식 맛은 제가 다녀본 쿠우쿠우 중 상위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쿠우쿠우 처음 가서 ‘내가 오늘 저 초밥을 다 먹겠다.’ 이런 먹부림을 부렸다가 호되게 혼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생선 위주의 초밥과 계란 초밥만 먹는데, 계란 초밥이 예전 일본에서 먹었던 맛이 잠깐 스쳐 가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잠깐 스쳐 갔습니다. 회로 제공되는 음식과 멍게가 특히 괜찮았습니다.
멍게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아주 비린 느낌이 있는데, 일요일 저녁 6시경 먹은 멍게는 향과 맛이 좋아서 계속 먹었습니다. 고기류와 피자 등 기타 음식들의 맛이 좋았지만, 리필이 좀 느리다는 것이 약간 단점입니다.
대기 인원 있으면 1시간 30분만 먹어야 하는데, 기다리는 시간도 아깝습니다. 아무튼 맛있습니다. 손님을 모시고 가도 후회는 안 하실 거로 생각하지만, 제 글이 10년 뒤에 노출된다면 그때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검단신도시 점은 그릇이 약간 굴곡져 있어서 음식이 쏟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녔던 쿠우쿠우 식당과 일반 뷔페식당은 평평한 그릇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칭찬합니다.

디저트
집사람은 요새 수박이 비싸다고 합니다. 근데 다른 사람들도 수박이 비싼 걸 아는 듯합니다. 수박이 없습니다. 나오자마자 동이 납니다. 집사람은 다른 음식을 먹고 있으면서 저보고 수박 나오면 바로 퍼오라고 시킵니다.
그렇게 퍼온 수박, 그냥 수박입니다. 그리고 여기 ‘카페라테’ 맛이 좋습니다. 거품도 생각보다 좀 있고 부드럽고, 아마 기계가 새것이라서 그런듯합니다. 참고로 집사람은 핫초코도 먹었는데 맛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사람은 와플도 맛있다고 하던데, 제 생각에는 크림을 많이 넣어 드시는 걸로 봐서 크림이 맛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습니다. 에그타르트는 so-so 합니다.

저는 검단신도시 쿠우쿠우에서 가장 맛있는 게 뭐였냐고 물어본다면 ‘요구르트 슬러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배가 터질 것 같은 느낌에 드셔보세요. 소화제가 따로 없습니다.
요구르트 슬러시 외에 ‘죠스맛슬러시’, ‘쿠쿠류바슬러시’가 있는데 죠스 맛은 그냥 이상하고 쿠쿠류바 맛은 예전 김포에서 먹었을 때는 맛이 정말 좋았는데 검단신도시 점은 밍밍한 맛이 납니다. 그냥 ‘요구르트 슬러시’가 제일 맛있습니다.

저희 내외가 5시 40분쯤 입장하여서 부여된 시간을 다 사용하였지만,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대기하는 손님이 없어서 눈칫밥을 먹지는 않았습니다. 김포에서는 눈칫밥 먹었습니다.
생일 이벤트
생일 이벤트로 당일 생일자는 금액에 10% 할인이 있다고 알았는데, 제가 물어보니 이벤트를 안 한다고 했나? 끝났다고 했나? 암튼 안 됩니다.
쿠우쿠우 검단신도시 점 가격
예전 기억을 더듬어 보면 19,800원이었던 곳이 있었던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합니다. 암튼 가격이 꽤 오른 건지 검단신도시 쿠우쿠우 식당이 유달리 비싼지 모르겠습니다.
인원이 많아질수록 부담되는 곳이니만큼 일반 식당과 비교해서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저희 부부는 일반 고깃집에 가서 10만 원을 태우고 옵니다. 여기가 쌉니다.

쿠우쿠우 검단신도시 점 후기 마치며
아이들 놀이방도 준비되어 있고 홀도 넓어서 답답한 느낌은 없지만 입구 쪽이 너무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집에서 쿠우쿠우까지 직선거리 1km 절대 걸어갈 수 없는 거리라 판단되어 차를 가져갔습니다. 갈 때는 괜찮지만, 집에 올 때 힘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