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권리를 사고파는 것으로, 국제 유가나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기업들의 석탄 수요가 늘 것이란 예상에 상승세를 보입니다. 탄소배출권은 직접 거래가 가능하지만, 탄소배출권 ETF를 이용해 간접 투자도 할 수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ETF
‘탄소배출권’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일정 기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매년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의 탄소 배출 총량을 정한 뒤 배출권을 할당해 주고, 남거나 모자란 기업은 배출권을 한국거래소 배출권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습니다.
2024년 초 30% 가까이 떨어졌던 탄소배출권 ETF 수익률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탄소배출권 가격이 저점을 찍었다는 전망과 중동 위기 심화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세이기 때문입니다.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 대체재인 석탄 사용량이 늘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 수요가 늘어나므로 탄소배출권 가격도 같이 올라갑니다.

수익률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한 달간 국가별 탄소배출권 가격은 EU 26.6%, 영국 9.2%, 글로벌지수 13.8%, 한국 2.5%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중 한국은 최근 6개월로 보면 17.9% 상승하였습니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분간은 유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유럽은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앞서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에서도 거래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연간 탄소배출권 거래액은 13.9% 증가하였으며,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중국도 2023년 거래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위험 분산 수단
분석 전문가들은 탄소배출권 투자를 중동 위기가 격화될 때 위험을 분산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국제 유가 상승으로 주가가 떨어질 때 탄소배출권 ETF는 반대로 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제 유가나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질 때 무조건 탄소배출권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2024년 2월에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였지만, 탄소배출권 ETF는 30% 가까운 손실을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탄소배출권 ETF
·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