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만들기

탕후루 간식은 예전 겨울철 중국 여행 중에 자주 봤었는데,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여름철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겨울철 중국 북방 지역 사람들이 오랫동안 과일을 먹으려는 방법이 이제는 많은 사람이 즐기는 간식이 되어버렸네요. 한번 만들어 볼까요?


탕후루 만들기

탕후루는 설탕물을 과일에 직접 붓거나, 설탕물에 과일을 담가서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설탕물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설탕물 먼저 만들어 보겠습니다.

설탕과 물은 2:1 비율로 냄비에 부어 끓이기 시작합니다. 너무 강한 불로 끓이면 설탕이 타버릴 수 있으니, 중불로 서서히 끓여주며 이때 정말 중요한 것은 설탕을 녹이겠다고 절대로 저으면 안 됩니다.

잠시 과학 상식을 좀 이야기할게요. 일정량의 물에 녹을 수 있는 설탕량은 한계가 있으며 이 상태를 ‘포화’ 상태라 부릅니다. 여기서 설탕을 더 녹이고 싶다면 온도를 높여야 합니다. 이것이 설탕물을 끓이는 이유입니다.

온도를 높여 설탕이 더 녹으면 이것은 ‘과포화’ 상태라고 합니다. 과포화 상태에서는 너무 많이 녹은 설탕이 다시 알갱이로 변하여 포화 상태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외부의 개입이 있으면 더 빨리 진행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탕후루를 만들기 위해선 ‘과포화’ 상태의 설탕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설탕을 녹이겠다고 막 저으면 설탕이 알갱이로 다시 돌아가는 포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저으면 안 됩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끓이던 냄비의 물이 어느 정도 증발하고 설탕은 액체로 남게 되며 이후 노란색을 띠기 시작하면 탕후루 만들기에 사용할 시럽이 완성되었습니다.

깨끗이 씻은 과일은 물기를 제거하고 꼬치에 꽂아 설탕물을 발라주면 됩니다. 이후 식혀주실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너무 천천히 식히면 유리처럼 매끈한 표면 대신 울퉁불퉁한 설탕 결정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빨리 식히면 시럽 안쪽의 수분이 제대로 증발하지 않아 시럽이 단단하지 않고 끈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탕후루를 냉장고에서 식히면 끈적이는 이유입니다.

준비된 탕후루는 서늘한 곳에서 식혀주는 것이 좋고, 건조 후 받침대와 붙어 떨어지지 않을 수 있으니, 이점을 참고해서 건조하시기를 바랍니다.

탕후루 모습


꼬치 쓰레기

혹시 탕후루 만드실 때 나무 꼬치를 사용하셨다면, 반드시 버릴 땐 부러뜨려서 버려주세요. 쓰레기봉투에 담겨있는 나무 꼬치는 누군가에게 위험한 흉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탕후루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즐기실 때, 가급적 집에 있는 젓가락을 사용하시면 지출도 줄일 수 있고 쓰레기도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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