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밸리 골프&리조트 시그니처홀 밸리코스 4번홀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테디밸리 골프&리조트는 골프장이 갖춰야 할 요소인 빠른 그린, 촘촘한 페어웨이, 5성급 호텔 수준의 클럽하우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중 이곳의 시그니처홀인 밸리코스 4번홀(13번홀, 파5)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테디밸리 밸리코스 4번홀(13번홀, 파5)

테디밸리 골프&리조트는 제주의 명산 중 하나인 산방산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골프장이며, 그중에서도 밸리코스 4번홀이 산방산의 기운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명당’ 자리입니다.

블랙티 기준 560m, 화이트 기준 522m의 긴 전장을 가지고 있으며, 좌측으로 큼지막한 호수가 페어웨이 옆구리를 파고든 모양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페어웨이 바로 우측으로는 아웃오브바운즈(O.B)가 위치하여 드라이버를 쥔 손에 한껏 힘이 들어가게 만드는 코스입니다.

테디밸리 밸리코스 4번홀


공략 방법

화이트티에서 522m, 레드티 기준으로도 475m로 2온은 어려운 코스입니다. 처음부터 3온을 노리고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페어웨이를 내려다보면서 치기 때문에 좁다는 느낌을 받게 되지만, 슬라이스 홀이기 때문에 코스 중앙에서 약간 좌측을 향하는 느낌으로 공략하면 좋습니다.

호수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너무 오른쪽을 보고 치다가 자칫 밀려서 O.B가 될 수 있습니다.

이곳 캐디분들은 핸디캡 14번홀이라 어려운 홀은 아닌데 전장이 너무 길어서 다들 힘이 들어가 미스샷이 종종 나온다고 합니다.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사계절 내내 푸른 골프장

테디밸리 골프장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GC의 잔디관리 방식에서 힌트를 얻어 사계절 내내 푸른 잔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잔디관리의 핵심은 버뮤다 잔디 위에 ‘오버시딩(덧파종)’을 하는 것입니다. 더위에 강한 ‘난지형’ 품종 버뮤다 잔디로 여름을 나고, 겨울이 오기 전에 ‘한지형’ 잔디인 리(Rye) 잔디를 심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잔디로 오버시딩하여 사계절 내내 푸른 잔디밭을 유지하고 있으며, 테디밸리처럼 1년 내내 푸른 잔디를 유지하는 곳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오버시딩’은 두 잔디가 교체할 시간이 적당히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골프장은 3~10일 정도 운영하지 못합니다.

‘빚을 내서라도 골프를 치라’는 골프 극성수기인 9월, 3일 이상 문을 닫는 결정을 하는 테디밸리 골프장은 ‘믿을 수 있는 잔디’라는 말이 먼저 나오게 만듭니다.

참고로 경기팀장님은 “문을 닫는 기간 손실이 최소 5억 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Donor’s Hole

테디밸리 골프장을 특별하게 만드는 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장 마지막인 19번홀(파3)입니다.

팀당 1만 원만 내면 칠 수 있는 곳으로 여기서 걷힌 금액은 제주도 내 소외 이웃에게 기부합니다. 그래서 19번홀의 다른 이름은 ‘기부자 홀(Donor’s Hole)’입니다.

테디밸리 19번홀 기부자 홀


테디밸리 골프&리조트

테디베어는 만화에 나오는 귀여운 곰 캐릭터입니다. 고급스러운 골프장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골프장 이름에 ‘테디’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곳곳을 보면 테디베어 캐릭터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클럽하우스에는 붉은 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은 ‘타이거 우즈 테디베어’도 있고 피아노를 치는 ‘피아니스트 테디베어’도 있습니다.

이렇게 테디베어가 많은 것은 골프장 주인의 직업이 바로 봉제완구 제조업체인 JS&F 김정수 회장이기 때문입니다. JS&F는 한때 세계에서 테디베어를 가장 많이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김 회장은 단순 제조만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고 테디베어에 스토리를 입히면 더 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2001년 세계 최대 규모 테디베어 박물관이 제주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인기로 그 후 전국 5곳에 테디베어 박물관이 추가로 생기게 되었습니다.

김 회장의 다음 목표는 골프장이었습니다. “골프장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접근해야 한다”며 많은 사람이 말렸지만 김 회장은 밀어붙였습니다.

김 회장은 고급스러운 것은 잔디와 클럽하우스로 보여주면 되고, 테디베어로 친근함을 잡는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김 회장의 뚝심 있는 결단에 많은 사람이 찾는 골프장이 되었습니다.


테디밸리 골프장 그린피

티 간격은 7분이지만 회원(400명)이 많지 않고 제주도라는 위치 덕분에 극성수기를 제외하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린피는 비회원 기준 주중 21만 6,000원, 주말 28만 6,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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