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비상장 주식 1주가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시장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직 기업 공개(IPO)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데 말입니다.
토스 비상장 주식 중고 거래
온라인 장외 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비상장’과 ‘서울거래비상장’에서 ‘비바리퍼블리카’ 시세는 주당 46,000원대로 형성되어 있지만,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등에선 시세보다 두 배 정도 비싼 주당 6만 원에서 10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습니다.
2025년 IPO 대어(大魚)
비바리퍼블리카의 2022년 기업 평가 가치는 9조 1,000억 원이었고, IPO 주관 증권사가 최근 매긴 기업 가치는 15조~20조 원에 달합니다. 그리고 2025년 하반기 기업 공개를 앞두고 있어, 내년 최대 IPO 대어(大魚)로 손꼽히고 있는데, 상장 전에 미리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많은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비바리퍼블리카 단 ‘1주’만 비싸게 거래됩니다.
전문 투자자 요건 우회 방법
이렇게 단 ‘1주’만 구매하는 것은 까다로운 전문 투자자 요건을 피하기 위한 하나의 꼼수로, 비상장 주식을 온라인 장외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구매하려면 개인 전문 투자자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장외 주식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투자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거래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 전문 투자자 요건이 꽤 까다로운데, 최근 5년 중 1년 이상 금융 투자 상품 월말 평균 잔액 5,000만 원 이상이 필수 요건이며, 다음 3가지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합니다.
✓ 직전 연도 소득액 1억 원 이상(부부 합산 1억 5,000만 원 이상)
✓ 회계사﹒변호사﹒투자 자산운용사 등 전문가 자격 1년 이상 보유
✓ 순자산 5억 원 이상(기혼자는 부부 합산)
그러나 만약 비상장 주식을 1주 이상 갖고 있다면, 이러한 규제를 비켜 갈 수 있는데, 이미 주주라면 기업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제한을 완화해 준 것입니다.
결국, 전문 투자자 자격 없이도 해당 종목 주식을 사 모을 수 있는 하나의 ‘편법’으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전문 투자자 요건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