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하며 가장 큰 지출이 발생하는 때는 ‘아플 때’입니다. 필자도 반려묘의 방광염으로 일주일간 입원하여 100만 원 이상의 지출이 발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펫보험, 이제 반려인에겐 필수인 시대로 다양한 상품의 등장으로 선택지도 많습니다.
치열해진 펫보험 시장
솔직히 필자의 어머니 유방암 수술로 발생한 비용은 300만 원 남짓인데, 고양이 방광염으로 100만 원 이상을 지출하였다는 건 정말 엄청난 비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도 펫보험을 고민하였고, 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필자는 메리츠화재의 ‘펫퍼민트’ 펫보험을 고양이 두 마리 모두 가입하였는데, 보험 종류도 많지 않아 다양한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명 시대를 맞이하며, 보험사들은 다양한 펫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비교·추천 서비스
현재 펫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사는 삼성, KB, 메리츠, 롯데, 현대, 농협, 캐롯, 한화, ACE, DB 손해보험 등이 있으며, 2024년 4월 말부터는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뱅크샐러드 등의 핀테크 플랫폼에서 비교·추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들 비교·추천 서비스는 반려동물의 종과 나이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가장 적합한 상품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서비스입니다. 펫보험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만큼 월 납부 금액과 보장 가능 보험금 등을 꼼꼼히 비교해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사업 잠재성
펫보험 국내 시장은 사업 잠재성이 큰 시장으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수에 비해 보험 가입률은 1%대에 불과해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보험업계는 타사 가입자를 뺏기보다는 일단 신규 가입 경쟁으로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렇듯 손해보험사들은 펫보험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보험사 | 상품명 | 특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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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 펫퍼민트 | 국내 최초 펫보험 점유율 1위 |
DB손해보험 | 펫블리 반려견·반려묘 보험 | 반려동물 교통사고 위로금 특약 출시 |
삼성화재 | 착한 펫보험 | 다이렉트 전용 상품, 보장 범위별 특약 세분화 |
KB손해보험 | KB 금쪽같은펫보험 | 종양·심장질환·신장질환 치료비 보장 한도 확대 |
현대해상 | 굿앤굿 우리펫보험 | 반려동물·보호자 모두 보장 |
삼성화재
2024년 4월 2일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전용 상품 ‘착한 펫보험’을 출시하였습니다. 이 상품은 ‘저렴한 보험료’라는 특징을 내세우고 있는데, 보장 범위별 특약을 세분화하여 반려인의 선택 폭을 넓혀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 예로 한 번에 목독이 드는 수술 당일 의료비만 보장하는 ‘실속형’은 월 1만 원 이하의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으며, 기본 보장인 당일 수술 의료비는 100~300만 원까지 지급합니다.
좀 더 포괄적인 보장을 원하는 반려인은 의료비·배상책임 등을 포함하고 있는 ‘고급형’에 가입하면 입·통원 의료비와 수술비, 심지어 장례 서비스 지원금까지 종합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화재 ‘착한 펫보험’은 생후 61일부터 최대 10세까지 가입 가능하지만, 특약에 따라 최대 2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KB손해보험
‘KB 금쪽같은 펫보험’은 2024년 4월 초 개정 출시하였습니다. 개정된 상품은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3대 주요 질환인 ‘종양’, ‘심장질환’, ‘신장질환’ 보장 금액을 두 배 확대한 ‘반려동물 치료비II’ 담보를 추가하였습니다.
그리고 3대 질환 진단 시 입·통원 각 1일당 최대 30만 원, 수술 1일당 최대 500만 원을 보장하며, 연간 치료비 보장 한도도 입·통원 각각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확대하였습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는 2018년 국내 최초 장기 반려동물 실손의료비보험 ‘펫퍼민트’ 펫보험을 출시했고, 2019년에는 국내 최초 장기 고양이 보험을 선보이며 5년 넘게 펫보험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리츠화재가 운영 중인 ‘보험금 자동 청구 시스템’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으로 반려인들 사이에선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펫퍼민트 제휴 동물 병원 방문 시 ID 카드를 제시하고 치료를 받으면 별도의 보험금 청구가 없어도 바로 접수됩니다.
보험금 접수를 위해 별다른 조치를 할 필요가 없어, 큰 호응을 얻은 것입니다.
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은 기존 자동차보험에서 적용하기 어려웠던 반려동물 사고 피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자동차 사고로 인해 반려동물이 사망할 때 최대 100만 원까지 보상하는 ‘반려동물 교통사고 위로금 특약’을 내놓았습니다.
현대해상
현대해상은 2024년 4월 ‘굿앤굿 우리펫’ 보험 상품 개정을 통해 펫보험 가입 대상을 반려견에서 반려묘로 확대했으며, 특정 처치(이물질)와 특정 약물 관련 확장보장 특약을 포함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