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ETF S&P500 능가하는 수익률, 장기 투자해도 될까?

골드만삭스의 헤지펀드 ETF ‘골드만삭스 헤지 인더스트리 VIP’는 2016년 11월 4일 상장하여 약 7년간 145.3%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 수치는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 119.15%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입니다.


헤지펀드 ETF

고액 자산가만 이용하는 헤지펀드 투자를 일반인도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취지의 상장지수펀드(ETF)입니다. 미국 대형 헤지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종목에 똑같이 투자하는 방법으로 장기 성과에서는 S&P500 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성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헤지펀드는 고위험 자산군으로 분류되어 가입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연 소득 20만 달러 이상이거나 순자산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적격 투자자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헤지펀드 가입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일반 투자자들도 헤지펀드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헤지펀드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 ETF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골드만삭스 헤지 인더스트리 VIP’의 2023년 수익률은 39.47%로 같은 기간 S&P500 지수보다 14.43% 웃도는 성과를 보인다고 ETF 통계업체 이티에프닷컴은 밝혔습니다.

이렇게 헤지펀드 종목을 따라 해서 투자할 수 있는 것은 미국 13F 공시 의무로 가능한 일입니다. 미국은 법적으로 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게 되면 펀드 종류에 상관없이 무조건 분기별로 자산 내용을 보고해야 하는 13F 공시 의무가 있습니다.

13F 공시 의무를 바탕으로 GVIP는 상위 10개 헤지펀드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50개 종목을 선정하여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때 매도 포지션인 숏 포지션은 제외하고 매수 포지션인 롱 포지션 종목만 참고합니다.

GVIP의 이러한 전략은 장기 성과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대형 헤지펀드의 종목을 따라 하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GVIP뿐만 아니라 다른 헤지펀드 ETF도 좋은 성과를 보입니다.

‘ATA US로테이션(RORO)’은 주식과 채권을 시장 위험도에 맞춰 돌아가며 매수, 매도하는 방법을 취하는 헤지펀드 ETF로 올해 35.12%의 수익을 내었습니다. 시장 위험도가 높을 때는 국채 비중을 높이고 위험도가 낮을 때는 주식 비중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2023년 하반기는 주식과 채권 모두 상승세를 보여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RORO는 시장 위험도를 목재 선물 가격, 미국 달러 가격, 금 현물 가격 등으로 판단합니다.

헤지펀드 ETF 중 규모가 가장 큰 ‘iMGP DBi Managed Futures Strategy(DBMF)’는 자산규모 10억 달러로 헤지펀드 전략 중 하나인 CTA(Commodity Trading Advisor) 방법을 모방합니다. 이 방법으로 DBMF는 2023년 23%의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CTA는 주식, 채권, 통화 등 다양한 자산의 추세에 맞춰 펀드 내 비중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헤지펀드 ETF 상품은 ‘Simplify Interest Rate Hedge(PPIX)’입니다. 2023년 수익률은 80.5%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PPIX는 금리가 오르고 채권 변동성이 커질수록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장외시장 이자율 옵션 등에 투자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특히 2023년은 급격한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장기채 수익률이 급증하여 PPIX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헤지펀드 ETF


장기 투자 주의

헤지펀드 ETF는 헤지펀드가 이용하는 롱숏, 차익거래, 글로벌 매크로, 이벤트 주도형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할 수 있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2024년도 미국 증시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혼재되어 출렁이는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많은 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 ETF에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헤지펀드 ETF는 일반 패시브 ETF보다 수수료가 높습니다. 패시브 ETF의 총보수가 0.1% 정도인 데 비해 헤지펀드 ETF는 총보수 1~2%입니다.

그만큼 10년 이상 장기로 투자하기엔 부담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인덱스 펀드만 투자했던 워런 버핏이 헤지펀드와의 수익률 대결에서 압도적으로 이겼다는 일화가 있다는 점,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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