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렝게티(Serengeti)는 300만 마리의 대형 포유류와 50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톰슨가젤, 얼룩말, 누우 등 초식동물의 물을 찾아 이동하는 모습과 사자, 치타, 표범 등 육식동물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룹니다.
세렝게티
‘세렝게티’는 ‘광활한 땅’이라는 의미로 198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보통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있는 150만 헥타르의 사바나 지역을 말하지만, 1979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응고롱고로(Ngorongoro) 보호지역과 합한 면적은 200만 헥타르에 달하며, 이는 남한 면적의 1/3 정도입니다.
세렝게티는 국내에서도 익숙할 수밖에 없는데, TV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의 주 무대가 바로 세렝게티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렝게티 여행을 200% 즐기는 방법은 사륜구동의 사파리 전용 차량에 탑승하는 것입니다.
모험
사파리 전용 차량은 야생동물을 발견할 때 일어서서 쉽게 볼 수 있도록 천장이 뚫려 있어 차 안에서만 동물을 관찰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사파리 여행을 즐기다 보면 현지 가이드의 무전기로 “심바, 심바, 심바”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사파리 차량은 비포장도로를 엄청난 속도로 내달리다가 어느 지점에 도착해 차량의 시동을 끕니다. 그리고 볼 수 있습니다. 사자들이 누우떼를 100미터 거리에서 조용히 응시하는 모습을 말입니다.
‘심바’는 동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사자’를 뜻하는데, 사파리 차량끼리 사자가 있는 곳을 찾아서 서로 정보를 교환한 것입니다. 누우떼를 응시하는 사자들을 숨죽여 보다 보면, 사자들이 누우떼를 사냥하려는 것인지, 내가 사자를 사냥하는 것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의 묘한 긴장감에 빠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사파리 차량 모험은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거리까지 야생동물에 접근할 수 있는데, 사자﹒코끼리﹒기린 등을 눈앞에서 직접 보는 것은 동물원에서 봤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짜릿함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빅(BIG) 5로 불리는 코끼리, 코뿔소, 아프리카들소, 사자, 표범을 세렝게티 한 번의 여행으로 전부 볼 수 있다는 것도 세렝게티 여행의 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숙소
세렝게티에선 ‘롯지(Lodge)’라는 특별한 숙소를 경험할 수 있는데, 롯지는 국립공원 내에 있는 친환경 숙소로, 대평원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지었으며, 1박에 한화 50만 원 이상일 정도로 가격이 비쌉니다.
그러나 저녁 식사를 마치고 롯지의 가든에 앉아 얼룩말이나 기린이 먹이를 찾아 안으로 들어와 있는 모습을 실제로 본다면, 아프리카 대자연 속에서 야생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