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023년 11월 달 탐사선 슬림이 달 궤도에 안착하였으며 2024년 1월 20일 달 착륙을 시도합니다. 만약 성공한다면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인도에 이어 세계 5번째 달 착륙 국가가 됩니다. 한국은 2032년 달 착륙 목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2032년 한국은 달 착륙 못하는 이유
스페이스닷컴 우주 과학 전문 매체는 슬림(SLIM)이 달 궤도에 안착하였으며 달 착륙 성공 시 구소련,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 달 착륙 역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에 반해 한국은 2023년 11월 말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을 주관할 체계 종합 기업 입찰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발사체 개발 사업은 누리호보다 3배 이상의 성능을 내는 것이 목적이며 최종 2032년 달 착륙이 목표입니다.
‘발사체‘는 쉽게 말해 원하는 우주 궤도에 도달할 수 있는 로켓 시스템을 말합니다. 2조 이상의 비용을 사용할 계획입니다만, 이게 가능할까요? 그리고 발사체와 착륙선 모두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개발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 돌아가는 걸까요? 부족하면 배워서 빨리해야지. 뭐만 하면 ‘K’를 붙이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 같습니다. 저 돈이면 기술자 몇 명 섭외할 수도 있겠는데 말입니다. 돈도 절약되겠네.
그리고 정말 달 착륙을 못할 거로 생각하는 이유는 미국의 아르테미스 2호 계획이 1년이나 연기되었기 때문입니다. 달에 사람을 보내는 아폴로 계획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4명의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는 계획입니다.
초기 계획은 2023년 8월이었지만, 계획 일정이 재조정되어 2024년 11월로 연기되었습니다. 1960년대부터 달 착륙에 성공하였고 우주비행사도 보냈던 미국도 계획을 1년이나 연기하게 만드는 달 탐사입니다.
그만큼 조그마한 결점도 허락되지 않는 달 착륙을 순수 국내 기술력만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은 세계 정상의 국가를 따라가기 위해서 도움을 청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일본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구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일본 그 어느 나라도 우리가 업신여길 수 있는 국가가 없습니다.

민간 기업에도 밀리는 한국
워싱턴포스트는 ‘애스트로보틱’, ‘인튜이티브 머신스’ 두 곳의 우주 기업이 2024년 1월과 2월 달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민간 기업도 최초의 달 착륙 성공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국은?
애스트로보틱의 ‘페레그린’ 우주선은 ‘록히드 마틴’과 ‘보잉’의 합작사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가 개발한 ‘벌컨’에 실려 1월 8일 발사할 예정입니다. 달 착륙 목표 예정일은 2월 23일입니다.
인튜이티브는 애스트로보틱보다 늦은 2월 중순에 ‘노바-C’ 우주선을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탑재하여 발사할 계획이며 인튜이티브는 애스트로보틱보다 늦게 발사하지만 7일 만에 달에 착륙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 먼저 도착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달에 자주 가는 국가들
2023년 ‘루나 25’ 달 남극 착륙에 실패한 러시아는 2024년 ‘루나 26’으로 달 궤도에 오르고 ‘루나 27’로 달 착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창어 4호’를 2019년 달 뒷면에 착륙시켰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달 앞면 표면 채취는 10여 차례 성공하였으나 뒷면 표면 채취는 없어 2024년 달 뒷면 채취를 위해 무인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세계 4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인도는 5~7년 내 탐사 장비를 달로 보낼 ‘찬드라얀 4호’를 발사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언제쯤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요?
2024년 1월 23일 추가
일본 무인 탐사선 ‘슬림’이 1월 20일 달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일본은 다섯 번째 달 착륙 국가가 되었습니다. 다만 슬림은 15도 경사진 달 서쪽 표면에 착륙해 태양을 보지 못해 태양전지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좀 있었으면 태양이 달 서쪽을 향하게 되어 발전을 시작할 수도 있었으나, 달 착륙 시 슬림의 배터리는 12% 정도만 남아있어 착륙 후 2시간 40분 만에 지구와의 통신이 끊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일본의 달 착륙보다 충전을 못한 것만 집중해서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일본 달 갔다니까요. 그리고 만약 슬림이 도착 목표 지점 100m 이내에 착륙했다면 일본은 착륙 정밀도를 수십 배나 높이는 기술력까지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거 성공하면 일본 달에다가 달 공항 하나 짓겠습니다.
2024년 2월 1일 추가
‘슬림’이 기적적으로 다시 깨어났습니다. 달이 오후에 접어들어 슬림의 태양전지판에 햇빛을 받게 되어 전력 생산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1월 28일 슬림과의 통신이 재개되었다고 알렸으며 달 착륙 지점의 암석 구성을 분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슬림의 활동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달은 지구와 달리 낮 기간이 14일입니다. 하지만 달은 이미 오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고, 달의 밤은 영하 100도 이하로 온도가 내려가는데, 슬림에 이 정도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장치는 없다고 합니다.
슬림은 목표 지점에서 55m 떨어진 곳에 정밀 착륙에 성공하였습니다. 달 공항 지을 수 있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