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사 믿을 수 있을까?

정밀 수술이 필요한 곳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은 보편화되어 있으며, 의학 데이터 분석이나 신약 개발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의사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해 침범하기 어렵다고 여겨지던 진단에도 도전하며 ‘AI 의사’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AI 의사

임상 사례 20개를 준비한 후 실험에 참여한 의사 39명에게는 무작위로 1개 사례를 주고, ChatGPT4에는 20가지 사례를 모두 주어 이에 대한 진단을 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하였으며, 진단의 정확도와 효율성, 근거 제시 등 평가 기준에 따라 10점 만점으로 분석하였습니다.

GPT4는 완전히 다른 진단명을 내놓는 한계성을 보이긴 했지만, 20개의 사례 중 중위 점수는 10점 만점을 받아 내과 주치의 21명의 중위 점수 9점과 레지던트 18명의 중위 점수 8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번 실험에서 GPT4가 잘못된 진단을 한 것은 평가할 수 없어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긴 하였지만, 그래도 AI 의사 가능성은 엿볼 수 있는 실험이었습니다.

AI 의사 모습


한계성

이렇게 정제된 사례에 대해서는 생성형 AI가 좀 더 우수한 모습을 보일 순 있지만, 실제 현장 모습을 생각해 보면 의사와 환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은 아직 AI가 다가가긴 어렵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AI가 지도나 감독 없이 단독으로 진단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로 진단의 정확도도 문제지만, 민감한 의료 정보의 보안 문제나 진단 후 책임 소재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AI 의사가 당신을 치료하게 될 것이다. 언젠가는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실린 제목입니다. 해당 내용에는 의료 AI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다뤘지만, 미국에서 현재 GDP의 17%에 해당하는 연간 4조 5,000억 달러를 의료비 지출에 사용하고 있는데, AI가 제대로 도입되면 2,000~3,60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금전적인 이점 때문에 AI 의사가 직면한 문제들을 극복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I 의료 진단 서비스

진단 분야에서 AI 의사 활용은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상용화된 AI 의료 진단 서비스도 있습니다. 구글은 2024년 의료용 생성형 AI ‘메드팜2’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환자에 대한 치료법 제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메드팜2는 미국 의료 면허시험(USMLE)을 정답률 80%를 기록하며 통과하였습니다. 인도의 ‘큐어닷에이아이’는 미 FDA 승인을 받아 뇌 CT 분석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에이아이닥’도 미 FDA 승인을 받았으며, 폐질환 영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스크린포인트’는 전 세계 40개국에서 사용 중이며 유방 촬영과 영상 판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 ‘래드넷’은 360여 개 메디컬 센터에서 유방 촬영과 영상 판독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내에서도 의료 AI 모델 연구는 지속 진행 중이며 현재 상용화된 서비스도 있습니다. ‘루빗’은 3차원 유방암 검출과 관련하여 미 FDA 승인을 받았으며, 폐질환 분석과 유방암 영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미국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2023년 말 미국 내 40% 이상의 유방 검진 기관에 진입해 있는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인수하였으며, 2024년 본격적으로 현지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뷰노’는 심정지 예후 예측으로 미 FDA 혁신 의료 기기로 지정되었으며, 뇌졸중 분야 AI 설루션 제공 ‘JLK’도 미 FDA 인허가 절차를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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