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2005년 12월 31일 CEO 취임 이후 JP모건을 세계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며, ‘월가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붙는 인물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승계 계획에 관한 질문에 “이제 5년은 아니다”라며 은퇴를 시사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은퇴 시사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2005년 취임 후 햇수로 19년째 JP모건체이스 CEO로 그간 은퇴 계획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5년 남았다(five more years)”라고 답변했지만, 2024년 5월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선 답이 달랐습니다.
‘금융 위기 최후의 승자’, ‘월가의 황제’, ‘월가 대통령’으로 불리던 그가 CEO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었으며, 그의 발언을 퇴장 선언으로 간주하자 JP모건체이스 주가는 4.5% 하락하였는데, 약 40조 원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사라진 것입니다.
이 여파로 4만 선을 넘으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다우 평균 지수도 4만 선을 내주었는데, 다이먼 회장이 자사주에 대해 “현재의 가격으로는 주식을 대량 매입하지 않겠다”라고 발언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융 위기 최후의 승자
세계 10대 투자은행(IB) 현직 CEO들의 재임 기간이 평균 7.4년인 것에 비하면 다이먼 회장은 압도적으로 오랫동안 유지한 것으로, 그는 세계 금융 위기 당시 베어스턴스, 워싱턴 뮤추얼 등 부실 은행을 헐값에 인수하는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하며 몸집을 키웠습니다.
그 결과 미국 내 3위권 은행이던 JP모건을 세계 1위의 자리에 올려놓으며 그를 지칭하는 수많은 수식어가 만들어졌습니다.
미국 은행 | 시가총액 |
---|---|
JP모건체이스 | 896조 원 |
뱅크오브아메리카 | 529조 원 |
웰스파고 | 290조 원 |
모건스탠리 | 240조 원 |
골드만삭스 | 238조 원 |
시티 | 219조 원 |
제이미 다이먼
그리스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원을 졸업하던 해에 당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사장이었던 샌디 웨일의 비서로 금융계에 첫발을 들였고, 웨일의 오른팔로 시티그룹 탄생에 이바지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1998년 시티그룹 사장으로 임명됐다 해고 통보를 받았고, 2000년 당시 미국 내 5위 은행인 뱅크원 CEO 자리에 올랐으며, 약 7,000억 원 순손실 기업을 3년 만에 약 4조 8,000억 원 흑자 기업으로 바꿨습니다.
2004년 JP모건체이스가 뱅크원을 인수 후 제이미 다이먼은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임명되었고, 2005년 12월 31일 CEO 자리에 올랐습니다. 한때 ‘금융 슈퍼마켓’으로 불리며 규모와 수익에서 최대였던 시티그룹은 이제 JP모건의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2023년 급여로 약 490억 원을 받았고, 포브스는 그의 재산을 약 3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