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보다 ‘개모차’가 더 많이 팔리는 지금, 반려동물을 위하거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고 있으며,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여 ‘K팝’, ‘K푸드’와 같은 K펫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데,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선 성공 신화가 필요합니다.
K펫 산업
대한민국은 ‘개고기를 먹는 나라’ 운운하는 자조적 소리가 없지 않고, 한때 해외에서 한국의 개고기 식용에 대해 비판이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민족의 아픔을 딛고 고성장한 대한민국의 성장 스토리는 개고기 논란을 넘어 급성장한 K펫 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2024년 2월 ‘개고기 식용 종식법’을 제정하고, 한국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최초의 판다 ‘푸바오’, 반려견 ‘노을이’, ‘개모차’ 등 애완동물 산업 선풍을 일으키는 모습은 K펫 산업만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 가족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추산 6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현재는 더 많을 것입니다. 반면 정부의 2024년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보면, 유모차를 타는 연령대인 0~4세 인구는 130만 명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더 많이 팔리는 시대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과 레저 상품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는데, 한 항공사의 기내지는 총 41쪽의 지면 중 5쪽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서비스를 담을 정도입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과 공간대여 등 신생기업 3곳을 인수한 데 이어 제주항공과 함께 2024년엔 반려견 동반 전세기를 띄웠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찰도 늘고 있습니다.
인기 스타
한국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최초의 판다 푸바오는 2024년 4월 중국 청두로 떠났지만, 그 인기는 식지 않고 있는데, 동물에 전혀 관심 없던 사람도 엔간해선 푸바오 영상을 지나치지 못할 정도로, 인지도나 충성도 면에서 푸바오에 견줄 만한 스타는 극소수입니다.
2023년 11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서 열린 푸바오 팝업스토어는 2주간 2만여 명이 방문했고, 푸바오 굿즈 매출만 10억 원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노을이’라는 이름을 가진 반려견의 팝업스토어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반려동물을 소재로 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던 유튜버가 유기견센터에서 ‘노을이’를 입양해 ‘못생긴 노을이’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열었는데, 2개월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어 40만 명, 유튜브 구독자 20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여세를 몰아서 ‘못생긴 노을이’ 브랜드 굿즈를 개발하고, 팝업스토어까지 열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