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내 LCC 중 주요 3사는 1년 동안 승객 수를 약 1,000만 명씩 기록하였고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항공사도 세 군데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중 제주항공은 FSC인 아시아나와 경쟁을 벌일 정도로 덩치를 키우며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LCC 매출 1조
2023년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매출액은 각각 1조 6,185억 원, 1조 3,348억 원, 1조 3,15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2018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였으며, 티웨이항공은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됩니다.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 항공사)는 2003년 처음 출범하여 현재 경영난으로 운항 중지 상태인 플라이강원을 포함해 9곳입니다.
인구가 우리보다 2배 더 많은 일본은 LCC가 8곳이지만 우리는 9곳입니다. 그만큼 출혈 경쟁을 펼치면서 유지하였고 단거리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여 운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매출은 급감하였으며 일부 LCC는 운항 중단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코로나19가 풍토병화된 후 LCC는 일본의 엔저 효과와 베트남 소도시까지 노선을 확대하여 2023년 흑자전환으로 돌아섰습니다.
거기에 항공사마다 고물가, 경기침체에 대비한 차별화 전략이 적중하였고, 국내 주요 여행지의 덤터기 행태와 고비용 문제로 해외로 발길을 옮긴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 열풍도 한몫 거들었습니다.
제주항공은 일본, 동남아 중심의 단거리 노선 운항에 집중하였고, 보통 임대해서 이용하는 신규 항공기를 직접 구매 전환하여 원가 경쟁력도 높였습니다.
티웨이항공은 ‘A330’ 기종을 2022년 도입하여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몽골 울란바토르 등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였습니다. 2024년 6월에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진에어도 2023년 역대 최다인 여객 수 990만 명을 기록하였고 지속해서 10% 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하여 FSC(Full Service Carrier, 일반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이후 LCC 통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출혈 경쟁 예상
업계에선 여객 수요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어 LCC 점유율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LCC 3사가 주축인 저비용 항공사 시장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그리고 운항 재개한 이스타항공 등 경쟁자가 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해외여행 붐이 일어나 좋은 실적을 거두었지만, 해외여행 붐이 한풀 꺾이고 항공사마다 새로운 항공기 도입을 늘리게 되면 2016년 ‘부산~오사카 왕복 항공권’이 2만 원으로 나오는 출혈 경쟁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LCC vs FSC
참고로 말씀드리면 흔히 ‘일반 항공사’로 불리는 FSC(Full Service Carrier)는 국내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만 있으며 위탁 수하물, 기내식, 좌석 선택 등 모든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항공사를 의미합니다.
LCC(Low Cost Carrier)는 ‘저비용 항공사’로 부가 서비스를 줄여 비용을 낮추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FSC에서 제공하는 일부 옵션을 유상으로 추가하여 이용할 수 있으며 항공사마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LCC 항공사에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 등이 있습니다.